대외 악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국제유가와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유동성 장세로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한국 주식시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 환율·유가 '오락가락'…변동성 확대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4.7원 내린 달러당 1,103.3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한 주 전인 20일 달러당 1,123.0원보다 1.75% 내린 것이다. 주간 기준으로작년 8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중순까지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지난달 말 달러당 1,098.4원이었으나 보름여 만인 지난 16일 1,131.5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0원 위로 올라선 것은 1년 8개월 만이었다.
이처럼 최근 원·달러 환율은 대외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달러화 초강세 속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13일 100.33을기록했다. 2003년 4월 이후 12년 만에 100을 돌파했다.
국제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유가는 최근 예맨 사태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12% 이상 급등했다.
지난 16일 2009년 3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배럴당 43.8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급등세로 돌아서 27일 배럴당 51.43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일 만에 17.21% 급등한 것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수요 증가가 아닌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공급 축소 우려로 급등했다는 점이 부정적"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뿐만 아니라 주식과 외환 등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 증시 조정…한국 시장도 '찬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동 불안 등으로 유가와 환율이 요동치자 세계 증시는약세로 돌아섰다.
거품 논란까지 나올 정도로 강하게 상승한 상황에서 악재가 나오자 위험회피 심리에 지수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는 전주 1.7% 상승에서 이번 주 1.
9% 하락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선진국 주가가 2.0% 하락해 신흥국(-1.4%)보다 더큰 충격을 받았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한 주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5% 하락했다.
코스피는 한 주간 0.86% 하락했다.
지수는 한때 2,050선에 육박했지만 26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해 2,020선 아래로밀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 유동성에 의존해 상승했기 때문에 유가와 환율 등 가변적인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의 2,000선 안착이 쉽지 않으며 시장의 혼란 속에서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통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을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 미국 증시 급락,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을 바꿀 변수는 아니므로 중기 관점에서는 분할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및 이란 핵협상 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인 31일이 다가오면서타결 여부와 내용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연설에도 미국 금리 인상 논란이 재점화되며 국제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국제유가와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유동성 장세로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한국 주식시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 환율·유가 '오락가락'…변동성 확대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4.7원 내린 달러당 1,103.3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한 주 전인 20일 달러당 1,123.0원보다 1.75% 내린 것이다. 주간 기준으로작년 8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중순까지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지난달 말 달러당 1,098.4원이었으나 보름여 만인 지난 16일 1,131.5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0원 위로 올라선 것은 1년 8개월 만이었다.
이처럼 최근 원·달러 환율은 대외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달러화 초강세 속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13일 100.33을기록했다. 2003년 4월 이후 12년 만에 100을 돌파했다.
국제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유가는 최근 예맨 사태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12% 이상 급등했다.
지난 16일 2009년 3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배럴당 43.8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급등세로 돌아서 27일 배럴당 51.43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일 만에 17.21% 급등한 것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수요 증가가 아닌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공급 축소 우려로 급등했다는 점이 부정적"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뿐만 아니라 주식과 외환 등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 증시 조정…한국 시장도 '찬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동 불안 등으로 유가와 환율이 요동치자 세계 증시는약세로 돌아섰다.
거품 논란까지 나올 정도로 강하게 상승한 상황에서 악재가 나오자 위험회피 심리에 지수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는 전주 1.7% 상승에서 이번 주 1.
9% 하락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선진국 주가가 2.0% 하락해 신흥국(-1.4%)보다 더큰 충격을 받았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한 주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5% 하락했다.
코스피는 한 주간 0.86% 하락했다.
지수는 한때 2,050선에 육박했지만 26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해 2,020선 아래로밀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 유동성에 의존해 상승했기 때문에 유가와 환율 등 가변적인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의 2,000선 안착이 쉽지 않으며 시장의 혼란 속에서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통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을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 미국 증시 급락,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을 바꿀 변수는 아니므로 중기 관점에서는 분할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및 이란 핵협상 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인 31일이 다가오면서타결 여부와 내용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연설에도 미국 금리 인상 논란이 재점화되며 국제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