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유동성 여건이 변수…미국 금리 인상 주목
주가가 빠르게 오르막길을 달리면서 한편에서는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계적 추세의 저금리와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있는 가운데 거품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무렵보다 200포인트가량 급등했다.
연초 직후인 1월6일 1,882.45(종가 기준)에 불과하던 지수는 3월 6일(2,012.94)잠시 2,000선을 넘고서 1,970선으로 밀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상승세는 한층 더 뚜렷해졌다.
이달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9일 하루만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서 다시 연일 상승 행진을 펼쳐왔다.
결국 지난 8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50선을 넘어선 데 이어 14일에는장중에 2,100선을 뚫은 뒤 2,110선에도 '터치'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장중 고점 2,155.4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이날 2,121.27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2,1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양상이라면 종전 사상 최고치인 2008년 5월의 2,228.96도 뚫을 기세다.
코스닥 지수는 더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2일이후 쉬지 않고 올라 2008년 1월이후 처음으로 69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도 버블 우려가 나올 만큼 불안한 기류도 감지된다.
무엇보다 주가는 경제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데 현 경제 상황이나 전망이 좋지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강세장도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에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한국 경제는 현재 수출과 내수 모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3.1%로 낮췄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1.9%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전망이 맞다면 4%대의 성장은 밟아보지도 못한채 경제가 다시 위축되는셈이다. 0%대의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만 짙어지는 상황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느 수준 이상을 버블이라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펀더멘털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과연 2,100을 넘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유동성 상황이 변화되면 증시 기류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유동성에 의한 일시적인 오버슈팅(적정보다높은 수준의 주가 형성)"이라고 현 장세를 진단하고서 "당분간 더 오버슈팅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2분기 후반부터 다른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상승 기류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인상은 물론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등이꼽힌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주가가 빠르게 오르막길을 달리면서 한편에서는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계적 추세의 저금리와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있는 가운데 거품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무렵보다 200포인트가량 급등했다.
연초 직후인 1월6일 1,882.45(종가 기준)에 불과하던 지수는 3월 6일(2,012.94)잠시 2,000선을 넘고서 1,970선으로 밀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상승세는 한층 더 뚜렷해졌다.
이달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9일 하루만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서 다시 연일 상승 행진을 펼쳐왔다.
결국 지난 8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50선을 넘어선 데 이어 14일에는장중에 2,100선을 뚫은 뒤 2,110선에도 '터치'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장중 고점 2,155.4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이날 2,121.27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2,1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양상이라면 종전 사상 최고치인 2008년 5월의 2,228.96도 뚫을 기세다.
코스닥 지수는 더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2일이후 쉬지 않고 올라 2008년 1월이후 처음으로 69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도 버블 우려가 나올 만큼 불안한 기류도 감지된다.
무엇보다 주가는 경제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데 현 경제 상황이나 전망이 좋지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강세장도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에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한국 경제는 현재 수출과 내수 모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3.1%로 낮췄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1.9%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전망이 맞다면 4%대의 성장은 밟아보지도 못한채 경제가 다시 위축되는셈이다. 0%대의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만 짙어지는 상황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느 수준 이상을 버블이라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펀더멘털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과연 2,100을 넘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유동성 상황이 변화되면 증시 기류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유동성에 의한 일시적인 오버슈팅(적정보다높은 수준의 주가 형성)"이라고 현 장세를 진단하고서 "당분간 더 오버슈팅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2분기 후반부터 다른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상승 기류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인상은 물론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등이꼽힌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