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추가 상승 가능성 판단과 주도주 찾기

입력 2015-04-17 08:58  

2010년 이후 하루 평균 7조1천억원에 지나지 않던 증시 거래대금이 최근 4 거래일 연속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7조2천억원을 시작으로 2월7조5천억원, 3월 8조1천억원, 4월 9조9천억원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거래대금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초 1,900선 초반의 지리멸렬한 주가 행보를 반복했던 KOSPI도이에 힘입어 2,100선 박스권 돌파 랠리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완연한 유동성 장세인것이다.

이제 궁금한 점은 시장 상승추세의 지속 가능성 판단과 이번 랠리의 한계치 설정이다. 최근 시장상승이 단기 오버슈팅으로 마무리된다면, 우리는 다시 현금화를비롯한 주식비중 축소시점에 대한 고민에 집중해야만 한다. 또한 박스권 돌파 랠리한가운데 설 수 있는 투자 대안 수립이 중요하다. 또다시 시장 상승의 곁불만 쬘 수는 없는 법. 진짜 주도주 찾기가 필요하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디플레이션 타개와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각국의 정책변화에 힘입어 '유동성 파티'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최근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 부동자금 800조원 돌파 등을 고려해본다면, 내부 유동성 여건 또한 국내증시 상승세를 지원사격하기에는 충분했다.

결국 '박스피'(박스권+코스피)로 대변되는 일련의 국내증시 소외현상은 넘쳐나는 대내외 유동성을 오롯이 담아낼 수 없었던 시장의 구조적 흠결에서 출발한다. 특히 기업실적 리스크가 컸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실적 감익 행렬과 과도한 실적 눈높이 등은 그간 국내증시 유동성 랠리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던 핵심 요인이었다.

이와 궤를 같이해서 본다면, 이번 KOSPI 유동성 랠리의 출발점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호조를 기화로 형성된 기업실적의 바닥 통과 기대감이었다. 실적 불확실성완화는 소외됐던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관심 제고로 이어졌고, 밸류 메리트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이번 랠리의 지속여부와 한계치 역시 실적변수 개선 성과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크다. 1분기 실적시즌은 KOSPI 2,100선 안착 테스트의 중요 분수령이 될전망이다. 기업이익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닌 설비가동률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지속적인 상승을 통해 추후 상승반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필요가 있다.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는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인것이다.

실적회복을 통한 유동성 랠리 추가 확장이 기대되는 그림이라면, 애써 상단을닫아둘 필요는 없겠다. 펀드환매로 대표되는 국내기관 매물대 역시 지수상승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옅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역시 유동성 랠리 지속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이동은 1)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본격화,2) 국내외 경기회복세 가시화, 3) 한국은행 금리인상 사이클 전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일련의 글로벌 매크로의 부침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연장 등을 고려해본다면, 향후 시장의 성격은 유동성 장세가 연장되는 형태가 될 것이다.

KOSPI 유동성 랠리는 실적 바닥통과 기대를 통해 출발했다는 점에서, 랠리 주도주는 유동성과 실적변수의 교차 수혜업종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1) 증시 거래대금과 업종 주가 간의 상관관계 2) 2015년 주당순이익(EPS) 전년대비 증가율 3) 분기및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3개월 변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경우, IT·증권·건설·운송·유통 등이 도출된다. IT를 제외하고 본다면 내수 경기민감주 우위의 판세가 전개되는 것이다. 해당 업종 대표주를 활용한 적극적인 매매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할 때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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