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기부금 2008년·2011년에 급증

입력 2015-04-19 12:24  

워크아웃 직전·졸업 시기…2008년엔 순이익의 절반 기부

검찰이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정치권불법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경남기업이 정치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낸 기부금이 2008년과 2011년에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은 경남기업이 1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직전 해이다. 또2011년은 경남기업이 1차 워크아웃을 졸업하던 시기여서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재벌닷컴과 연결감사보고서,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11년간 경남기업의 기부금은 모두 199억5천만원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이 기간 경남기업은 4천832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남기업의 기부금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로는 ▲ 2004년 13억7천400만원 ▲ 2005년 16억3천600만원 ▲ 2006년 24억9천100만원 ▲ 2007년 36억3천700만원 ▲ 2008년 54억100만원 등이다.

특히 2008년 기부금은 한해 전보다 48.5% 증가해 2004년의 4배에 육박했다.

이는 그해 당기순이익(129억원)의 41.8%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시는 경남기업이 2009년 초 1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경남기업의 기부금은 워크아웃 첫해인 2009년 4억5천500만원으로 감소하고서 2010년과 2011년에 다시 급증했다.

경남기업은 2010년에 46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기부금으로 19억8천300만원을썼다. 2011년엔 당기순이익(789억원)의 3.2% 수준인 25억4천700만원으로 늘어났다.

경남기업은 2009년 1월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돼 2011년 5월에 1차 워크아웃을졸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부금이 늘던 때는 선거 등의 중요한 이슈가 있거나 회사내부적으로 워크아웃 개시와 졸업 등의 운명이 결정되던 시기"라고 말했다.

<표> 경남기업 연도별 기부금 현황 (단위: 백만원, %)┌─────┬──────┬───────┬─────┐│연도 │기부금 │당기순이익 │비율 │├─────┼──────┼───────┼─────┤│2004년 │ 1,374│ 12,806│ 10.7│├─────┼──────┼───────┼─────┤│2005년 │ 1,636│ 17,098│ 9.6│├─────┼──────┼───────┼─────┤│2006년 │ 2,491│ 33,134│ 7.5│├─────┼──────┼───────┼─────┤│2007년 │ 3,637│ 36,342│ 10│├─────┼──────┼───────┼─────┤│2008년 │ 5,401│ 12,916│ 41.8│├─────┼──────┼───────┼─────┤│2009년 │ 455│ 22,307│ 2│├─────┼──────┼───────┼─────┤│2010년 │ 1,983│ -46,143│ │├─────┼──────┼───────┼─────┤│2011년 │ 2,547│ 78,904│ 3.2│├─────┼──────┼───────┼─────┤│2012년 │ 134│ 68,807│ 0.2│├─────┼──────┼───────┼─────┤│2013년 │ 237│ -310,922│ │├─────┼──────┼───────┼─────┤│2014년 │ 54│ -408,446│ │├─────┼──────┼───────┼─────┤│ │ 19,950│ -483,197│ │└─────┴──────┴───────┴─────┘※ 자료: 재벌닷컴(경남기업 연결감사보고서)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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