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수혜? 제일모직 주가 "오른다" VS "과열"

입력 2015-04-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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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 목표주가 20만원으로 상향…JP모건은 10만2천원 제시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제일모직[028260]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부문에서 성장성 등이 부각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제2공장이 준공되면 2016년 1분기까지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를 갖추고 제품 인증을 거쳐 2분기부터가동할 예정"며 "다국적 제약사인 BMS, 로슈 등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에 매출이괄목할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내달 발표 예정인 사업재편지원 특별법(원샷법)도 제일모직 주가에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법안은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과 관련한 상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의절차나 규제를 단일 특별법으로 묶어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법안이 도입되면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재편 시 규제부담 완화로 순환 출자 고리 해소 등이 용이해지고, 행위 제한 요건 완화 등으로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제일모직의 주가가 과열됐다며 '비중 축소'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로 시세보다 낮은 10만2천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주가 상승은 삼성그룹의 소유 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부동산 가치 등에 관한 낙관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유구조 개편의 시기와 성격이 불확실하다"며 "대주주의 생각과 소액 주주 간 생각도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일모직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상품화 단계에서 규제 당국의 결정에 따라기대가 뒤바뀔 수 있으며 부동산 개발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부지도 제일모직의 전체유휴 부지에 비해 작은 비율이라고 덧붙였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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