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에 코스피 하락…2,080선으로 후퇴

입력 2015-05-07 10:34  

코스닥도 엿새째 '내리막'…660선 위협

대내외 투자 환경 악화 속에 외국인마저 '팔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7일 2,09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32포인트(0.87%) 하락한 2086.

26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0포인트(0.29%) 내린 2098.48로 개장하고서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키워가는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4월 24일 이후 하루를 빼고서는 계속 하락하며 지수가 조정을 받아왔다.

연이은 대외발 악재의 영향이 큰 편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현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하면서 증시에는 경계 심리가 확산됐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0.48% 내리는 등 미국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게다가 7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가를 영국 총선이 실시되고 8일에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관망세가 강하게 형성될 전망이다.

또 채권금리의 급격한 상승(채권값 하락) 여파로 전날 증권주가 8% 이상 폭락한사실이 보여주듯이 국내 투자 심리도 불안한 상황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분기 거시경제 부진, 그렉시트 리스크 확산, 중국의 단기 과열 우려, 원엔 환율 하락 등 결과로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그러나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 약화에서 비롯된 조정이라는 점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 숨고르기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둔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30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도 479억원어치를 팔며 매도에 가담한 가운데 개인만 7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매도 물량이 조금 많았다.

업종별로는 전날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증권(0.18%)과 종이목재(1.44%) 이외에는 모두 내렸다.

섬유의복이 8.53%나 급락한 것을 비롯해 통신업(3.62%), 은행(3.57%), 의약품(2.81%), 금융업(1.93%) 등의 내림폭이 큰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2%대 하락한 삼성전자가 0.2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58%), 한국전력(0.97%), LG화학(0.89%)은 올랐다.

반면 지주회사 전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제일모직이 10.66% 폭락했고 SK텔레콤(3.31%), 신한지주(4.26%), POSCO(2.60%), SK하이닉스(1.32%) 등도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포인트(0.55%) 내린 662.28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07포인트(0.16%) 오른 667.01로 개장하면서 반등을 노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하락세로 전환됐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가짜 백수오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6천만원 수준이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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