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이익 늘었지만 매출 줄었다…'불황형 흑자'

입력 2015-05-18 12:00  

1분기 매출 6% 감소 속 영업익 7% 증가…매출 감소세 지속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조업체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감소세가 이어져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01곳의 2015회계연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32조8천2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조2천637억원으로 7.1% 증가했고, 순이익은 20조9천286억원으로 3.8% 늘었다.

매출 감소 추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5년 만에 감소했다. 작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회복됐지만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4.9%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5%, 29.5% 증가해 이익 개선세는 더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로 작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순이익률도 4.8%로 0.5%포인트 올랐다.

상장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128.4%로 작년 말과 비교해 0.4%포인트 감소했다.

분석대상 기업 501곳 중 387곳(77.3%)이 당기순이익 흑자, 114곳(22.8%)이 적자를 냈다.

적자 지속 기업이 71곳(14.2%), 적자 전환은 43곳(9.7%)이었다. 흑자 전환 기업은 57곳(11.4%)이었다.

적자 기업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작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132곳(26.6%)이 적자를 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개별·별도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 대상 626개사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4% 줄었고 순이익은 0.9% 증가했다.

금융업종 47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별도·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5.8%, 39.7%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보면 연결재무제표를 낸 코스닥 상장사 643곳의 1분기 매출액은 29조6천5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5천150억원으로 8.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천862억원으로 11.2%감소했다.

분석대상기업 중 434곳(67.5%)이 흑자였고 209곳(32.5%)은 적자를 기록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905곳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증가했고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4%, 11.0% 감소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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