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선물 대량 매도에 2,120선 후퇴

입력 2015-05-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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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710선 중반 안착…연중 고점 경신

코스피가 21일 나흘만에 상승 행진을 접고 2,120선으로 후퇴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1%) 오른 2,139.68로 개장했으나 장 초반을 제외하고 내내 약세였다.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에 의한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 증시에 찬물을끼얹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8천683계약 매도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사는 코스피 200 현물을 바스켓에 모아 만든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 처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2천517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는데, 이중 약 85%가 증권·선물사 매물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93억원, 485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2천741억원 상당 매도 우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물 시장매도와 프로그램 매도가 장 내내 지수를눌러버렸다"고 말했다.

5개월 연속 수출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잠정 수출액은 244억800만달러로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들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에도 수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수출주의상대적 약세가 재연되는 모습"이라며 "지난 4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1%하락하면서 2013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것이 수출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총 1~2위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각각 1.02%, 1.85% 하락했고,SK하이닉스[000660](-1.07%), 한국전력[015760](0.94%), 아모레퍼시픽[090430](-0.94%), 삼성생명[032830](-1.76%), 포스코[005490](-1.39%)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제일모직[028260](0.31%)과 SK텔레콤[017670](3.20%)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16% 하락했고, 은행(-2.43%), 증권(-2.30%), 금융업(-2.00%), 운수창고(-2.25%), 철강금속(-1.08%), 운송장비(-1.31%) 등의 낙폭이 눈에띄었다. 의약품(1.87%), 통신업(2.36%), 비금속광물(0.28%) 등 일부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1.69포인트(0.24%) 오른 715.64로 장을 마치며, 연중 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닥 지수는 5.03포인트(0.70%) 오른 718.98로 개장한 뒤 오전 한 때 710선아래로 후퇴하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을 회복한 뒤 내내 강보합세였다.

외국인이 346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7억, 10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7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원 내린 1,094.0원으로 마감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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