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편입시 1조원, 100% 편입시 8.2조원 이탈 가능성"
중국 본토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가 조만간 결정됨에 따라 우리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중국 본토 주식이 MSCI EM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주식의 비중이 작아져 일정 규모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편입이 5%부터 시작해 오랜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급격한 수급 불안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실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9일(유럽시간)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서 거래되는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2013년 모건스탠리는 중국 투자 수요의 증가에 따라 A주의 MCSI EM 지수편입 방침을 발표한 뒤 작년 6월 심사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 자본 이동 제한성, 세제 불확실성 등을 들어 A주의 편입을 용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작년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을허용하는 등 자본시장 개방 폭을 넓혀나가고 있어 이번에는 MSCI EM 지수에 A주가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수 제공 분야에서 모건스탠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영국 FTSE그룹이 지난달 26일 선제적으로 중국 A주를 지수에 편입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이 결정되면 모건스탠리는 5%부터 시작해 약 10년에 걸쳐A주를 MSCI EM 지수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전망이다. 또 편입이 결정돼도 대만, 한국등 다른 나라의 사례처럼 1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실제 지수 변화에 반영할 것으로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A주가 5% 편입되면 MSCI EM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4.60%에서 14.30%로 0.3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MSCI EM 지수 외에도 전세계(MSCI AC WORLD) 지수, 아시아(MSCI Asia) 지수가함께 조정됨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한국 증시에서 1조312억원을 빼내갈 수 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예상했다. A주가 100% 편입됐을 때는 8조2천억원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됐다.
유안타증권은 A주가 MSCI EM 지수에 5% 편입되면 세계의 인덱스 펀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0.3∼0.4%포인트 감소해 8천억∼1조1천억원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액티브 펀드에서도 3조6천억∼4조8천억원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추정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결정이 발표되고 나서갑자기 패시브 펀드들이 한국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게 아니라 상당한 기간 준비를 하고 적용을 하게 돼 당장 수급의 변동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슈는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주식이 MSCI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고민해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국 본토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가 조만간 결정됨에 따라 우리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중국 본토 주식이 MSCI EM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주식의 비중이 작아져 일정 규모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편입이 5%부터 시작해 오랜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급격한 수급 불안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실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9일(유럽시간)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서 거래되는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2013년 모건스탠리는 중국 투자 수요의 증가에 따라 A주의 MCSI EM 지수편입 방침을 발표한 뒤 작년 6월 심사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 자본 이동 제한성, 세제 불확실성 등을 들어 A주의 편입을 용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작년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을허용하는 등 자본시장 개방 폭을 넓혀나가고 있어 이번에는 MSCI EM 지수에 A주가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수 제공 분야에서 모건스탠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영국 FTSE그룹이 지난달 26일 선제적으로 중국 A주를 지수에 편입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이 결정되면 모건스탠리는 5%부터 시작해 약 10년에 걸쳐A주를 MSCI EM 지수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전망이다. 또 편입이 결정돼도 대만, 한국등 다른 나라의 사례처럼 1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실제 지수 변화에 반영할 것으로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A주가 5% 편입되면 MSCI EM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4.60%에서 14.30%로 0.3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MSCI EM 지수 외에도 전세계(MSCI AC WORLD) 지수, 아시아(MSCI Asia) 지수가함께 조정됨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한국 증시에서 1조312억원을 빼내갈 수 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예상했다. A주가 100% 편입됐을 때는 8조2천억원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됐다.
유안타증권은 A주가 MSCI EM 지수에 5% 편입되면 세계의 인덱스 펀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0.3∼0.4%포인트 감소해 8천억∼1조1천억원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액티브 펀드에서도 3조6천억∼4조8천억원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추정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결정이 발표되고 나서갑자기 패시브 펀드들이 한국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게 아니라 상당한 기간 준비를 하고 적용을 하게 돼 당장 수급의 변동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슈는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주식이 MSCI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고민해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