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2,060선은 지지선…하향시 조정 길어져

입력 2015-06-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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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식시장의 최대 복병은 금리 변동성 확대였다. 유럽의채권금리가 갑작스레 큰 폭 상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유동성 장세에 몸을 실었던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거렸다. 여기에 메르스로 인해 화장품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았으며 엔화 약세 및 수출지표 부진으로 인해 현대차를 비롯한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사흘 연속 떨어져 2,060선까지 후퇴했다. 2,060선은기술적인 의미가 있는 지수대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상당 부분 완화되는 지점이고 지난 4월 24일 장중 고점 대비 6%가량 조정된 수준이다. 또 2,060선은 지난 3년간의 장기 박스권 상단으로 박스권 돌파 후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코스피가 추가로 하락해 2,060선을 하향 이탈하면 코스피의 조정기간은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도 있다.

다만, 지난 4월 말 이후 본격화된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지난 5월 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자산시장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경기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개선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2일 연설에서 "올해 중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해야 한다. 고용과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을 미루면 경제에 과열 위험이 생긴다"고 한 발언 역시 경제가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의미다.

지난 3년간 주류를 이루었던 극단적인 패시브(채권투자, 배당주)와 극단적인 액티브(중소형 성장주) 전략의 유용성은 감소하고 앞으로는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의상대 강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경제의 본격 회복이 지표로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은데다 금리 인상단행까지는 몇 개월 더 남아있는 상황이라 6월에는 가격제한폭 확대와 하반기 경기부양책 발표 등 정책 이슈와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등 테마가 시장의 주류를 이루며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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