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60선 후퇴…그리스·메르스 악재 지속

입력 2015-06-05 10:23  

코스피가 5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 등 악재로 다시 하락세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67.33을 나타냈다.

지수는 이날 10.64포인트(0.51%) 내린 2,062.22로 개장하고서 2,07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다시 밀리고 있다.

전날 해외 증시 약세 요인이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은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5일이구제금융 협상 시한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협상을 며칠 더진행하겠다고 밝혀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소식에 전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94% 하락하는 등 뉴욕과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 정부는 5일 만기인 3억 유로를 포함한 부채 15억3천만 유로를 이달 말에일괄적으로 갚을 계획이라고 IMF에 통보했다.

메르스도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5명이 추가로 양성으로확인돼 환자가 총 4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이에 화장품주와 여행·레저주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협상이 지연되고 전날 독일 국채 금리가오르는 등 대외 악재로 인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2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에 개인은 6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는 순매수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5% 급등한 삼성전자[005930]는 0.75% 올랐다. 미국계 헤지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으로 전날 큰 폭으로 오른 삼성물산[000830](7.91%)과 제일모직[028260](2.09%)도 강세가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090430](-2.38%), 삼성에스디에스[018260](-2.64%), POSCO[005490](-1.7%), 신한지주[055550](-1.23%)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70%), 의약품(0.81%), 전기전자(0.42%) 등을 제외하고대체로 약세다.

증권(-1.60%), 의료정밀(-1.26%), 철강금속(-1.28%), 은행(-1.14%)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도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88포인트(0.27%) 하락한 702.68을 나타냈다.

지수는 3.28포인트(0.47%) 내린 701.28로 출발한 이후 70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0억원, 8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억3천만원 수준이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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