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삼성물산 소액주주들, 25만주 위임 결의

입력 2015-06-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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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00830] 일부 소액 주주들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에 불만을 품고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연대를 선언한 가운데 하루 만에 25만주의 주식이 모아졌다.

10일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http://cafe.naver.com/black26uz3) 인터넷 카페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까지 154명의 회원이 '주식 위임 결의' 코너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의 권리를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위임 의사를 밝힌 삼성물산 주식은 25만7천573주다. 9일 종가 기준으로 175억원어치다. 이는 삼성물산 발행 주식의 0.16%에 해당한다.

회원들이 맡긴 주식은 적게는 9주부터 많게는 3만5천954주까지에 고르게 분포됐다.

평균적으로는 1천673주, 액수로는 1억1천400만원어치였다.

8일까지 800명이던 이 카페의 회원 수는 하루 만에 1천500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엘리엇과 삼성물산의 분쟁 심화가 삼성물산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회원들의 참여를 이끄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페 운영자 '독타맨'은 공지 글에서 "계란으로도 바위가 깨진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주권을 엘리엇 측에 위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카페는 주권 위임 의사를 밝힌 회원이 급증함에 따라 위임권 모집, 홍보 등관리 업무를 체계적으로 나눠맡을 운영진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주권 위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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