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개편, 지주회사제·IPO 동시 추진해야"

입력 2015-06-18 14:55  

증권학회·자본硏 세미나서 코스닥 분리 반대 주장 나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엄경식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증권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코스닥시장의 현황과 미래 발전과제'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자회사로 분리한 조직구조와 현행 구조의 차별성이 부족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엄 교수는 코스닥 분리를 반대하는 근거로 코스닥이 2013∼2014년 구조 개편을통해 이미 거래소 이사회 외부로 분리돼 독립기구로 운영 중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코스닥의 수익 및 비용 구조가 불균형하고, 시장 운영 및 상품 개발 등경영 전략도 제한적"이라며 "독립 자회사로서 코스닥이 생존 가능한 지도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래 활동 둔화는 구조적인 변화이며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코스닥이 역동적 전략을 수행하려면 한국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실질적 형태의 주식회사로 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도 "2014년 67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고 올해는 130∼150개사가 상장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분리가 상장 활성화의 해답이라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서종남 본부장보는 "코스닥시장의 현재 위상은 거래소 이전을 위한 2부 시장 수준을 벗어나 코스피 시장과 경쟁하는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 구조개편에 대해 "지주회사제 전환 및 IPO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독자 거래소로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쟁한다면외국 거래소 사례처럼 코스피 시장에 중소기업 전용시장을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당국 등은 시장별 차별화와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코스닥시장의 분리를 통한 '경쟁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태스크포스(TF) 회의와 공청회 등을 통해 '코스닥의 자회사 형태분리' '대체거래소(ATS) 설립 유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거래소 개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래소 시장 자체를 보면 한마디로 변화의 흐름에 뒤졌고 경쟁력과 역동성도 많이 부족하다"며 어떻게든 코스닥시장 분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일부 거래소 직원들은 "코스닥시장 분리에 반대한다"며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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