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 구조 재편의 중대 이벤트인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1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삼성물산이 소액주주들에게까지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의 청사진을설명하는 자료와 함께 의결권 위임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여기에는 위임장을 넣어 삼성물산에 돌려보낼 반송 봉투도 담겼다.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안에는 찬성표를, 현물 중간 배당이 가능하도록정관을 변경하자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의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연락이 닿는 일부 소액주주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돌려 합병안에 찬성해달라고 호소 중이다.
한 삼성물산 소액주주는 인터넷 카페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에 올린 글에서"삼성물산에서 전화가 왔는데 (주주)총회에서 합병 의안에 찬성해 달라고 했다"며 "삼성물산 주식 보유 기간이 10년쯤 되는데 처음으로 본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지난 달 30일 소액주주들에게 이사회 명의로 된 위임 권유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가나 일반 법인이 아닌 소액주주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합병 찬성을 독려하는 것은 관행에 비춰봤을 때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삼성물산이 그만큼 합병 성공에 명운을 걸고 '올 코트 프레싱'(전면 강압수비)에 나섰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그만큼 이번 합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장외 공세에 맞서 합병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용 홈페이지(http://www.newsamsungcnt.com)를 개설해 맞불을 놓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적극적 반격에 나선 것은 1일 법원이 엘리엇이 제기한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일단 승기를 잡기는 했지만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상황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주총에서 승리하려면 최소 지분 47% 동의를 얻어야 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확실한 우호 지분은 계열사, 이건희 회장, KCC의 것을 모두 합쳐 19.95%에 그친다.
이런 가운데 주총일까지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권고안 방향,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반 결정, 삼성물산 자사주 처분의 적법성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 등합병 성공에 영향을 끼칠 중대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의 청사진을설명하는 자료와 함께 의결권 위임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여기에는 위임장을 넣어 삼성물산에 돌려보낼 반송 봉투도 담겼다.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안에는 찬성표를, 현물 중간 배당이 가능하도록정관을 변경하자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의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연락이 닿는 일부 소액주주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돌려 합병안에 찬성해달라고 호소 중이다.
한 삼성물산 소액주주는 인터넷 카페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에 올린 글에서"삼성물산에서 전화가 왔는데 (주주)총회에서 합병 의안에 찬성해 달라고 했다"며 "삼성물산 주식 보유 기간이 10년쯤 되는데 처음으로 본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지난 달 30일 소액주주들에게 이사회 명의로 된 위임 권유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가나 일반 법인이 아닌 소액주주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합병 찬성을 독려하는 것은 관행에 비춰봤을 때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삼성물산이 그만큼 합병 성공에 명운을 걸고 '올 코트 프레싱'(전면 강압수비)에 나섰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그만큼 이번 합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장외 공세에 맞서 합병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용 홈페이지(http://www.newsamsungcnt.com)를 개설해 맞불을 놓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적극적 반격에 나선 것은 1일 법원이 엘리엇이 제기한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일단 승기를 잡기는 했지만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상황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주총에서 승리하려면 최소 지분 47% 동의를 얻어야 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확실한 우호 지분은 계열사, 이건희 회장, KCC의 것을 모두 합쳐 19.95%에 그친다.
이런 가운데 주총일까지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권고안 방향,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반 결정, 삼성물산 자사주 처분의 적법성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 등합병 성공에 영향을 끼칠 중대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