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회장 "엘리엇 계기로 주주친화 기업 돼야"(종합2보)

입력 2015-07-16 17:42  

<<마지막 문장 추가.>>"일단은 헤지펀드 공격 막아야…삼성 합병은 성사될 것"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16일 삼성물산[000830]과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분쟁과 관련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대기업들이 주주친화적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단 삼성을 도와 헤지펀드 공격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분율이 떨어진 재벌 회사를 헤지펀드가 공격해서 무너지면 (다른 재벌들은) 투자, 성장, 고용 대신 지배력 강화에 총력을 쏟으려고 할 것"이라며 "내일 합병은 일단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엘리엇 공격이 자본시장을 성숙시키는 '위장된 축복'(disguised blessing)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대기업들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지적도 했다.

황 회장은 "대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이 안 될 정도로 형편없다"며 "장부가치만큼도 주가가 형성되지 않는 것은 주주들이 불만이 많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성 등 대기업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변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소액주주, 외국인 주주를 위한 배당 정책이나 주주친화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병이 될 것으로본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합병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합병 비율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정서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건과 관련해서 "성적표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외국인 주주로부터대부분 반대표를 받았다고 하면 (삼성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경영을 투명하게하라는 외국인 주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경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재계를 중심으로 차등의결권제, 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 수단 확충요구가 커진 것과 관련해서는 "차등의결권도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공론의장에서 토론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체제 개편 문제에 대해선 "주주 의견도 수렴 없이 진행됐다"며 "처음에는 분리로 가다가 나중에는 지주회사 내에서 분리하는 것으로 됐는데 그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 금융투자산업이 금융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의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30년에 금융투자업계가 운용하는 자금이 4천3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15년간 매년 10%씩 성장하는 산업은 자산운용업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향후 금융산업의 변화 방향으로 ▲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을 통해 투자하는 자본시장의 기관화 ▲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는 에쿼티 문화(equity culture) 정착 ▲ 해외투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indigo@yna.co.kr,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