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소비패턴에 증시 '들썩'…수혜주 다양

입력 2015-07-1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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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여행사·레저업체·가구업체 주가 '쑥쑥'

이른바 '나홀로족'이 증가하면서 소비 패턴에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이미 1인 식당이나 1인 노래방 등이 생겨난 지 오래이고, 데우기만 하면 한끼식사가 되는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Ƈ인 가구 시대'에 맞는 다양한 1인용 제품이 의식주 전반에 걸쳐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편의점을 비롯해 새로운 소비 패턴에 발맞춘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관련 주가도 쑥쑥 오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027410]은 올해 초와비교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연초 7만6천500원이었던 BGF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17일 20만2천원으로 164.05%뛰었다. GS리테일의 주가도 연초 2만5천650원에서 5만4천원으로 110.53% 상승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편의점 업종에 대한 호평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올린 상태다.

편의점이 주력으로 내세운 HMR 시장은 2010년 7천700억원에서 작년 1조3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조5천억∼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덕분에 편의점은 소비 침체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부진을 겪을 때에도 나홀로 호황을 누려왔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의 매출 성장은 접근성과 편리성을 바탕으로 근거리 쇼핑족의 방문이 증가하고 HMR과 소포장 상품, 저렴한 자체 PB(자체상표)상품 등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 결과"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부부+자녀가구 37.0%, 1인 가구 23.9%, 부부가구 15.4%등이던 가구 구성 비율이 오는 2035년에는 1인 가구 34.3%, 부부가구 22.7%, 부부+자녀가구 20.3% 등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처럼 '나홀로족'이 늘며 자기 계발과 취미·여가 활동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싱글족을 위한 여행 상품을 내놓은 하나투어[039130](107.96%)와모두투어[080160](56.40%) 등 여행사의 주가가 저유가와 엔저 등의 호재와 맞물려상승했다.

예스24[053280](138.88%)를 비롯해 CJ E&M(107.85%), CJ CGV(117.59%), 삼천리자전거[024950](34.03%), 참좋은레져[094850](51.52%), 삼익악기[002450](45.01%)등도 수혜주로 꼽을 만하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는 가족 중심의 소비에서 '나'의 소비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이며 스스로를 위한 고차원적 소비에 지출할 적극적인 의향을지닌다"고 분석했다.

미술품 시장의 대중화와 더불어 투자 자산으로써 미술품 소유에 대한 니즈가 늘면서 서울옥션[063170]의 주가가 연초 5천30원에서 지난 17일 2만1천400원으로 4배이상 폭등한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다.

'셀프 인테리어' 수요가 늘며 에넥스[011090](437.95%), 한샘[009240](153.71%), 현대리바트[079430](97.36%) 등 건축자재 업종도 강세다.

아울러 가구수 증가에 연동해 수혜를 보는 종목도 나타나고 있다.

쿠쿠전자[192400](56.74%), 리홈쿠첸[014470](47.12%), 피에스텍[002230](106.97%), 휴맥스[115160](27.08%) 등이 대표적으로, 가구 인원수와 관계없이 가구마다하나씩은 꼭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박 연구원은 "가구 인원수가 줄더라도 가구당 하나쯤은 구비하는 밥솥, 정수기,세탁기 등은 그 크기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줄고 판매대수는 가구수 증가와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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