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분기 실적 우려 속 강보합

입력 2015-07-20 10:31  

코스닥은 하루만에 반등…780선 도전

코스피가 20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경계감 속에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 오른2,078.89를 나타냈다.

지수는 0.30포인트(0.01%) 오른 2,077.09로 개장한 뒤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동반 매도 속에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개인의 순매수세가 뒷받침되며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그리스 협상 타결과 중국 증시 진정 등을 계기로 대외 불안은 다소 완화됐지만,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며 지수의 강한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상황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대규모 손실이 확인되며 시장에 경계심리를 키우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충격 이후 조선주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 주요 업종 대표주가 52주 신저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국내 수출주 전반에 위기의식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 이후 주요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해당 종목 및 업종으로의 경계심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7억원어치, 기관은 15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이 4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45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삼성SDS(2.66%), LG화학[051910](2.31%), 네이버(2.22%), 현대차(1.62%) 등이오른 반면, SK텔레콤[017670](-0.99%), 삼성전자[005930](-0.46%)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 흐름도 엇갈렸다.

의료정밀(5.44%), 화학(1.02%), 운송장비(0.84%), 음식료품(0.92%) 등이 상승했고, 건설업(-2.08%), 기계(-1.54%), 섬유·의복(-0.94%), 보험(-0.77%)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또 연고점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75%) 오른 779.0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96포인트(0.64%) 오른 778.19로 장을 시작해 780선 돌파를 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0억원어치, 기관이 1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8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배성영 연구원은 "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이 외국인의 매수 욕구를 자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6월 이후 기관 투자자는 철절히 대형주 매도 및 중소형주·코스닥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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