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비율 공시제 이후 2개월간 매도 의견 0.04%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가 시행된 이후 약 2개월간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보고서 가운데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한 경우는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 시행 다음날인 5월30일 이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보고서 4천708건 중 매도 의견이 담긴 보고서는 단 2건(0.04%)에 불과했다.
투자 의견 비율 공시제는 매수 추천 위주의 관행을 개선하고자 도입된 제도로,모든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제시할 때 '매수', '중립'(보유), '매도' 등 3단계로 표시하고 투자의견이 포함된 보고서에는 자사의 투자 의견 비율을 명기해야 한다.
반면 매수 의견이 제시된 보고서는 3천849건(81.7%)에 달했다.
투자 의견을 아예 제시하지 않은 보고서는 302건(6.4%)이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최근 4년간 현황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이 집계를 보면 매도 의견은 0.1%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의 매수 위주 투자의견 관행은 최근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충격을 준 대우조선해양 사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분기 손실을 언급했음에도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10개 증권사가 낸 대우조선해양 보고서에는 매도 의견 제시가 하나도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조선업종을 비롯한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이후에서야 겨우 한건의 매도 보고서가 나왔다.
금감원은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내더라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증권사가 특정 기업을 분석대상에서 제외하면 그 사실과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건전한 풍토를 조성하고자 이달부터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중심으로 한 정기협의체도 발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주식을 살 때는 물론 팔 때도 조언해주는 서비스를 원하지만 증권사의 매도 정보 제공은 극히 부족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가 시행된 이후 약 2개월간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보고서 가운데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한 경우는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 시행 다음날인 5월30일 이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보고서 4천708건 중 매도 의견이 담긴 보고서는 단 2건(0.04%)에 불과했다.
투자 의견 비율 공시제는 매수 추천 위주의 관행을 개선하고자 도입된 제도로,모든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제시할 때 '매수', '중립'(보유), '매도' 등 3단계로 표시하고 투자의견이 포함된 보고서에는 자사의 투자 의견 비율을 명기해야 한다.
반면 매수 의견이 제시된 보고서는 3천849건(81.7%)에 달했다.
투자 의견을 아예 제시하지 않은 보고서는 302건(6.4%)이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최근 4년간 현황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이 집계를 보면 매도 의견은 0.1%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의 매수 위주 투자의견 관행은 최근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충격을 준 대우조선해양 사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분기 손실을 언급했음에도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10개 증권사가 낸 대우조선해양 보고서에는 매도 의견 제시가 하나도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조선업종을 비롯한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이후에서야 겨우 한건의 매도 보고서가 나왔다.
금감원은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내더라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증권사가 특정 기업을 분석대상에서 제외하면 그 사실과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건전한 풍토를 조성하고자 이달부터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중심으로 한 정기협의체도 발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주식을 살 때는 물론 팔 때도 조언해주는 서비스를 원하지만 증권사의 매도 정보 제공은 극히 부족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