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박스권 장세에 맞춘 매매전략

입력 2015-07-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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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코스피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3년만에 최고치로오르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는 달러화 강세 압력이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20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이 상당히공고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 연준은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고용 시장과 주택 시장의 호조세를 강조했다. 특히 주택시장에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는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연준은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9월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이 문구에 대한 수정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애초 예상과는 달리 문구가 그대로 유지되자 12월 금리 인상설이 힘을 받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코스피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인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보다는 중국 증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는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며 7월부터는 두 지수의 변곡점이 유사한 시기에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과 한국 증시가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확대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연초 이후 거침없이 상승하던 코스피가 최근 두 달간 2,000∼2,100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다시 한번 박스권 장세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마땅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가운데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게다가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단기간에 주가가 상승모멘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상장기업의 이익 회복세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둔 매매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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