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의 중국 투자 대처 방안도 추가.>>삼성 금융사장단, 삼성증권에 위험 관리 주문
삼성증권[016360]이 최근 직.간접적으로 중국증시에 투자한 고객에게 적극적인 '투자 비중 축소' 권유에 나섰다.
삼성그룹도 중국 증시와 관련된 투자자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삼성증권에주문하고 나섰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사장단은 최근열린 회의에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진 만큼 선제 위험관리에 나서라고 삼성증권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중국 투자를 견인해온 삼성증권은 발빠르게 '중국 투자' 비중 축소에 나섰다.
중국 주식·펀드 투자 고객에게는 "중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발송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말부터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해 중국 투자 비중축소를 권유해 왔다. 중국펀드로 평가이익을 낸 고객에게는 환매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일단 비중을 조절하고, 다음 시기를 모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본토 증시가 최근 급락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90% 급락한 3,507.19, 선전성분지수는 2.94% 떨어진 11,040.89로 각각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7일에도 8.48%나 떨어지면서 2007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그동안 삼성증권은 국내 후강퉁 거래실적의 60%를 차지할 만큼 중국 증시나 펀드 투자를 주도해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선 최근 후강퉁 주식을 현금화하는 비중이늘고 있다"며 "일부는 홍콩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로 옮기거나 다른 자산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후강퉁 초반에 투자를 시작한 고객이 많아 수익을 내고서 다른 자산에 재투자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지난 6월 중순 본사 차원에서 매도 대응을 권유하도록 했다. 신용거래 잔고가 축소되면서 유동성 낙수 효과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단기적으로 현금 보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블랙 먼데이'를 겪고난 직후인 지난 28일에는 추세적 상승 흐름을 전망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안내 자료를 냈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 5월 중국 시장의 위험성을 분석한 자료를 지점에 배포하고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그 이후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매수 신호를 주지 않고 일본과 유럽을 유망 투자처로 안내하고 있다.
이미 국내 투자자의 후강퉁 매수세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후강퉁 거래 시작 5개월간 1조2천715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보였으나 6개월째인 지난 4월 24일∼5월 26일(20영업일)에는 603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7개월째인 5월27일∼6월23일(20영업일)에 다시 2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월24일∼7월16일(17영업일)에는 181억원 어치를 팔아 최근 3개월간 5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전체 후강퉁 투자 대금 1조2천억원 중 약 30%인 4천억여원이 손실을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조3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중국 본토 펀드에서도 환매가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중국 본토 펀드에서 153억원이 빠져나갔다. 홍콩 H주 펀드에서도 28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중국 본토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현재 10% 정도이고 최근 1년 수익률은 60% 수준으로 아직은 우수한 편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3주 전 급락할 당시 저가 매수를 노린 고객이 펀드에 가입했으나 최근 다시 폭락하자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고말했다.
시장을 선도한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전략 수정으로 다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중국 투자 축소에 나설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중국 증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3주 전부터 금융위원회와 함께 매주 1∼2차례 점검회의를 여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강퉁 투자자 중에는 상대적으로 고액 자산가가 많은 데다중국 증시 폭락 소식이 매일 전해지고 있어 증권사를 상대로 별도 지도에 나서지는않고 있다"며 "다만, 위험이 커질 것에 대비해 중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삼성증권[016360]이 최근 직.간접적으로 중국증시에 투자한 고객에게 적극적인 '투자 비중 축소' 권유에 나섰다.
삼성그룹도 중국 증시와 관련된 투자자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삼성증권에주문하고 나섰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사장단은 최근열린 회의에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진 만큼 선제 위험관리에 나서라고 삼성증권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중국 투자를 견인해온 삼성증권은 발빠르게 '중국 투자' 비중 축소에 나섰다.
중국 주식·펀드 투자 고객에게는 "중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발송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말부터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해 중국 투자 비중축소를 권유해 왔다. 중국펀드로 평가이익을 낸 고객에게는 환매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일단 비중을 조절하고, 다음 시기를 모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본토 증시가 최근 급락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90% 급락한 3,507.19, 선전성분지수는 2.94% 떨어진 11,040.89로 각각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7일에도 8.48%나 떨어지면서 2007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그동안 삼성증권은 국내 후강퉁 거래실적의 60%를 차지할 만큼 중국 증시나 펀드 투자를 주도해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선 최근 후강퉁 주식을 현금화하는 비중이늘고 있다"며 "일부는 홍콩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로 옮기거나 다른 자산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후강퉁 초반에 투자를 시작한 고객이 많아 수익을 내고서 다른 자산에 재투자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지난 6월 중순 본사 차원에서 매도 대응을 권유하도록 했다. 신용거래 잔고가 축소되면서 유동성 낙수 효과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단기적으로 현금 보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블랙 먼데이'를 겪고난 직후인 지난 28일에는 추세적 상승 흐름을 전망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안내 자료를 냈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 5월 중국 시장의 위험성을 분석한 자료를 지점에 배포하고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그 이후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매수 신호를 주지 않고 일본과 유럽을 유망 투자처로 안내하고 있다.
이미 국내 투자자의 후강퉁 매수세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후강퉁 거래 시작 5개월간 1조2천715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보였으나 6개월째인 지난 4월 24일∼5월 26일(20영업일)에는 603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7개월째인 5월27일∼6월23일(20영업일)에 다시 2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월24일∼7월16일(17영업일)에는 181억원 어치를 팔아 최근 3개월간 5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전체 후강퉁 투자 대금 1조2천억원 중 약 30%인 4천억여원이 손실을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조3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중국 본토 펀드에서도 환매가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중국 본토 펀드에서 153억원이 빠져나갔다. 홍콩 H주 펀드에서도 28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중국 본토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현재 10% 정도이고 최근 1년 수익률은 60% 수준으로 아직은 우수한 편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3주 전 급락할 당시 저가 매수를 노린 고객이 펀드에 가입했으나 최근 다시 폭락하자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고말했다.
시장을 선도한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전략 수정으로 다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중국 투자 축소에 나설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중국 증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3주 전부터 금융위원회와 함께 매주 1∼2차례 점검회의를 여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강퉁 투자자 중에는 상대적으로 고액 자산가가 많은 데다중국 증시 폭락 소식이 매일 전해지고 있어 증권사를 상대로 별도 지도에 나서지는않고 있다"며 "다만, 위험이 커질 것에 대비해 중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