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후퇴…기관·외국인 동반 매도

입력 2015-08-03 10:28  

코스피가 3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2,01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89포인트(0.98%) 내린 2,010.27을 나타냈다.

지수는 3.91포인트(0.19%) 내린 2,026.25로 출발하고서 점차 낙폭을 확대해 장중 2,010선을 내주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66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수출·수입액은 세계적인 교역 부진환경속에서 7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시장 전망치(50.1)나 전월치(50.2)에 미치지 못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과 중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대형주의실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화학업종이 유가약세와 중국 시장 부진 우려에 타격을 받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5억원, 4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6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0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2.34% 내려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의약품(-1.86%), 운송장비(-1.73%), 전기전자(-1.47%), 보험(-1.45%), 등도 하락 폭이 컸다.

통신(1.28%), 기계(0.94%), 유통업(0.75%), 종이·목재(0.6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1.52%), 현대차[005380](-2.35%), SK하이닉스[000660](-2.83%), 아모레퍼시픽[090430](-1.22%) 등이 하락했다.

반면에 한국전력[015760](1.18%), 제일모직[028260](0.60%), SK텔레콤[017670](1.60%), 신한지주[055550](1.55%)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27포인트(0.04%) 내린 724.79를 나타냈다.

지수는 2.97포인트(0.41%) 오른 728.03으로 개장한 이후 한때 73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61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299억원 '사자'에 나서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5억원 수준이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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