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의 끝 모를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출주 원투펀치인 삼성전자는 전날 3.8% 하락했으며현대자동차 역시 4.1%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KT&G와 SK C&C 등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닌 단 두곳에 불과했다.
이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의 지속된 경기 부진 영향이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한 경계감으로 표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지수선물 매도 파장이 컸다. 외국인은 선물을 7천481억원규모의 6천179계약을 순매도했다. 신흥시장 내 이렇다 할 파생상품 시장이 존재하지않는 상황에서 거래대금 규모가 세계 최고치인 국내 증시가 신흥시장 전체를 대표해매를 맞은 것이다.
개의 꼬리가 몸통 전체를 뒤흔드는 전형적인 '웩더독'(Wag the dog·꼬리인 지수선물시장이 몸통인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선물 거래의 직접적인대상(프로그램 바스켓 매매)이 되는 대형주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만 갔다.
반면 코스닥을 위시한 중소형주는 시장의 부침을 틈타 또다시 상승세를 연장했다.
그렇다면, 대형주 부진, 중소형주 독주 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펀더멘털(기초여건) 변수에 근거한 그간의 접근방식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이 친숙한 기술적(차트) 분석 관점에서 생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코스닥 월봉은 2000년 이후 장기 박스권 상단인 780선에서 강력한 저항에직면하며 6개월 연속 양봉 행진을 마무리하고 음(-)전환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7개월 연속 양봉이 나타난 유례는 없었는데, 이번에도 그패턴이 고스란히 되풀이되고 있다.
주가 예측 지표인 스톡캐스틱(슬로우)은 본격적인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음을보여주고 있다. 과거 대부분 코스닥시장 조정은 과매수권 진입과 이탈 과정을 동반하면서 나타났다. 중장기적인 견지에서 바라보면 중소형주 시장에 대한 위험 관리의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보다 짧은 코스닥 주봉에선 20주선 상의 단기 지지 흐름이 나타났지만, 모멘텀 지표를 보면 강력한 추세 반전을 의미하는 다이버젼스가 발생했다.
기술적 지표로 판단할 때,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여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단기 반등을 중소형주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반면, 코스피 주봉은 연이은 주가 부진으로 장기 박스권 하단영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스톡캐스틱은 중장기 상승 추세 전환을 시사하는 골든 크로스가 임박한모습이며, 장기 추세선은 시장의 추가 하방 지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승 잠재력(Up-side potential)이 뚜렷한 시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락 위험(Down-side risk)은 2,000 전후 수준에서 제한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코스피 2,000선 초입 구간에선 매도보다 '보유' 전략이, 관망보다 '매수' 전략이 정답이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출주 원투펀치인 삼성전자는 전날 3.8% 하락했으며현대자동차 역시 4.1%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KT&G와 SK C&C 등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닌 단 두곳에 불과했다.
이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의 지속된 경기 부진 영향이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한 경계감으로 표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지수선물 매도 파장이 컸다. 외국인은 선물을 7천481억원규모의 6천179계약을 순매도했다. 신흥시장 내 이렇다 할 파생상품 시장이 존재하지않는 상황에서 거래대금 규모가 세계 최고치인 국내 증시가 신흥시장 전체를 대표해매를 맞은 것이다.
개의 꼬리가 몸통 전체를 뒤흔드는 전형적인 '웩더독'(Wag the dog·꼬리인 지수선물시장이 몸통인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선물 거래의 직접적인대상(프로그램 바스켓 매매)이 되는 대형주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만 갔다.
반면 코스닥을 위시한 중소형주는 시장의 부침을 틈타 또다시 상승세를 연장했다.
그렇다면, 대형주 부진, 중소형주 독주 현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펀더멘털(기초여건) 변수에 근거한 그간의 접근방식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이 친숙한 기술적(차트) 분석 관점에서 생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코스닥 월봉은 2000년 이후 장기 박스권 상단인 780선에서 강력한 저항에직면하며 6개월 연속 양봉 행진을 마무리하고 음(-)전환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7개월 연속 양봉이 나타난 유례는 없었는데, 이번에도 그패턴이 고스란히 되풀이되고 있다.
주가 예측 지표인 스톡캐스틱(슬로우)은 본격적인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음을보여주고 있다. 과거 대부분 코스닥시장 조정은 과매수권 진입과 이탈 과정을 동반하면서 나타났다. 중장기적인 견지에서 바라보면 중소형주 시장에 대한 위험 관리의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보다 짧은 코스닥 주봉에선 20주선 상의 단기 지지 흐름이 나타났지만, 모멘텀 지표를 보면 강력한 추세 반전을 의미하는 다이버젼스가 발생했다.
기술적 지표로 판단할 때,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여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단기 반등을 중소형주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반면, 코스피 주봉은 연이은 주가 부진으로 장기 박스권 하단영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스톡캐스틱은 중장기 상승 추세 전환을 시사하는 골든 크로스가 임박한모습이며, 장기 추세선은 시장의 추가 하방 지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승 잠재력(Up-side potential)이 뚜렷한 시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락 위험(Down-side risk)은 2,000 전후 수준에서 제한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코스피 2,000선 초입 구간에선 매도보다 '보유' 전략이, 관망보다 '매수' 전략이 정답이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