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주식 분할 매수에 나설 때

입력 2015-08-11 08:34  

심리가 최악일 때가 바닥이라는 표현처럼 중국 증시가 저점을다지고 있다. 물론 눈에 보이는 거시지표나 기업 실적을 둘러싼 상황, 그리고 투자심리가 아직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추가 하락이 제한적으로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지수가 바닥권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최근 2~3주간 중국 정부가 극적인(?) 증시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중국 증시 급락과정에서 당국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이 투자심리를 크게훼손시켰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최근처럼 시장 자율적으로 저점을 다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시장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여기에 지난 5~6월 대규모로 내놓은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될 시점이 다가오고있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유동성 완화를 통해 약 300조원 이상의 자금을 풀어놓은 상태이며, 민간 및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 규모도 330조원 이상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통화정책은 3개월 내외의 시차를 보이고 재정지출은 시차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말~4분기초부터는 경기 부양에 따른 지표 개선이 뚜렷해질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중기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는 지표가 딱히 없다 하더라도 미래의 개선 여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립식 형태의 분할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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