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00원도 넘을 것" 증권사 전망 잇따라

입력 2015-08-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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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2일 달러당 1,19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1,200원선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4분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위안화 추가평가절하 영향으로 1,192.8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 진입한 것은2011년 10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이달 또는 다음 달 중에달러당 1,200원선까지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중국의 경기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고평가돼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연말까지 2% 이상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위안화 가치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위험이 한층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원화도 약세 흐름이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이르면 3분기 내에 1,200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한국 수출기업이 중국 제품과의 가격경쟁에도 노출되기시작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연말까지 위안/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3% 정도 추가 상승(위안화가치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화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및 엔화의 추가 약세가 진행될 수도 있다"며 "달러 강세가 아닌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만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연내 1,200원, 내년 상반기 1,250원까지 오를 수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중국 인민은행보다 미국연방준비제도에 달렸다"며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연 0.5%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초반대로 수준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indigo@yna.co.kr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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