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환율이 핵심…자동차·의류OEM주 수혜

입력 2015-08-13 08:50  

코스피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에 연간 실적 추정치까지 하향 조정되는 등 기업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과 위안화 환율까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외환경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다.

특히 코스피는 그동안 견고한 지지력을 보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으며 코스닥도 장중 700선이 무너졌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것은 중국 경기부진을 방어하고,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괴리된 위안화 가치를 정상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데다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자본시장 개방 수요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급준비율 인하,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 재정집행 확대 등의경기부양책을 사용한 중국 정부가 '환율의 평가절하'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는 점은 오히려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당분간 위안화 약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소득 효과와 원화의 동반 약세에 따른 가격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지게 되면 대중 수출 비중이 30%내외인 한국 수출에는 당연히 긍정적이다.

또한 중국의 평가절하로 촉발된 원화의 동반 약세는 한국 수출의 대외경쟁력 회복에 일조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를 돌파하면서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 될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의 수혜 업종은 자동차,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다.

위안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 해당 업종은 원화 약세 모멘텀을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엔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상황에서 대표적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위안화 약세의 피해 업종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 중국향 매출과 로열티 비중이 높은 의류와 음식료, 게임주 ▲ 중국 인바운드 소비와 관련된 화장품, 면세점,여행주 ▲ 중국과 경쟁 관계에 놓인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이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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