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소비 개선의 나비효과

입력 2015-08-18 08:12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이는 시차를 두고 화장품 등 한국 소비주에 이어 주력 수출제품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2000년대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도시가구의 소비성향이 반등하고 있다. 소비성향의 반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서 파급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만 해도 중국의 경제 뉴스는 공장 짓기와 철도 깔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시진핑 정부 이후 그런 뉴스는 줄었다. 반면, 노령층 연금 확대나 도시 저소득층 임금 확대 등의 뉴스가 부쩍 늘었다.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에도 소비성향이 하락한 이유는 열악한 사회보장제도 때문이었지만, 재정 여력이 비교적 건전한 중앙정부가 소득불균형 해소에 주력하면서 저축대비 소비가 느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소비성향은 앞으로 수년간 추세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중국 경제가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에 주력한 구경제 위주의 산업에서 소비를 기반으로 한 신경제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국가 간이 아닌 지역 간 산업의 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동부연안 지역에서 사양화된 산업을 서부내륙 지역으로 일부 이전함으로써 성장통을 줄일 수 있는 식이다. 이는 지역 간 소득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위축된 글로벌 소비와 한국의 수출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중국소비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의 수혜주는 기존 화장품 등 일부 기호품에 이어 주력 수출제품에 대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주변 상황이 대부분 비관 일색이지만, 중국발 소비가 한국수출에 가져올 나비효과를 기대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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