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쇼크> 코스피 대형주 '와르르'…외인 "韓주식도 팔자"

입력 2015-08-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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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의 폭락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24일급락하는 가운데 특히 대형주들이 무더기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20위 종목은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5930]의 주가가 3.36% 빠진 106만4천원에 거래 중이고 현대차[005380](-2.40%), 한국전력[015760](-3.54%), SK하이닉스[000660](-2.97%), 아모레퍼시픽[090430](-2.18%), 삼성생명[032830](-3.6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대형주(시가총액 순위 1~100위)지수는 1,692.73으로 2.34% 내렸다.

중형주(101~300위)와 소형주(301위 이하) 지수는 각각 1.29%, 1.18%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중국 증시가 이날 장중 8% 넘게 폭락함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거래하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도 마치 '엑서더스'(대탈출)를 하듯이 대규모 매도 주문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는데다가 중국 정부의 각종부양책도 '약발'이 들지 않자 전세계적으로 중국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시장에서 투자자금을 정리 중인 외국인은중국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한국 시장에서도 투자자산의 현금화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기가 휘청거리면 가장 큰타격을 받을 국가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00억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내놓으며 '셀 코리아'를 13거래일째 지속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음에도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3년 10개월여만에 장중 1,2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를 키워 자금 이탈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군의 포격 도발과 중국발 악재 영향으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년10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200원대로 올라섰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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