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포럼서 제기…가계여신 비중 60% 안팎다중 채무자 중 50대 이상 비율 44.7%…"은행 전이 가능성"
국내 경제를 짓누르는 장기 뇌관으로 지목된 가계부채가 부실화하면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큰 신용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2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4층 우리아트홀에서 '금융업권 내 가계부채 위험 전이 위험성과 업권별 대응능력 분석, 은행 신용위험의 방향성 진단'이라는 주제의 제4차 신용평가포럼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적 부진 속에 하향 조정 압력이 커지는 추세인 데다 저금리 기조 고착화, 가계 및 기업 여신의 부실 확대가능성으로 신용 위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시중은행 중에서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이 시장 지위 하락과 수익성 저하, 계열 내 비중 악화 등으로 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국내 12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6월 말 총여신 기준 가계대출 현황을 조사한결과 씨티은행과 SC은행은 총대출에서 가계여신의 비중이 각각 60.0%, 59.1%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SC은행이 45.9%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39.1%)과 우리은행(32.3%)이 뒤를 이었다.
또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70%를 초과한 대출 비중이 높은 곳도 SC은행(6.2%)과 신한은행(5.5%)이 꼽혔다. 가계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 상위 3위에도 씨티은행(16.4%)과 SC은행(11.1%), 신한은행(9.2%)이 들었다.
김성진 책임연구원은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구조적인 이익률은 업계 내에서 열위한 수준이며 평가 지표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부산·대구은행에도 못 미친다"며 "자산·수신·여신 측면에선 시장점유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룹 내 전략적중요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여신의 경우 지방은행인 BNK금융그룹 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조선과 철강, 해운, 건설 등 4개 위험산업 여신 비중이 업계 평균(9.2%)보다 높은 15%를 웃돌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B금융그룹 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위험업종 여신비중은 높지 않으나, 저조한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나이스신평은 또 은퇴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고연령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위험의 발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중채무를 통해 은행 가계부채가 제2금융권 가계부채와 위험을 공유하고 있어,규제 완화 시 가계부채 전반의 위험이 은행에 상당 부분 전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중채무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현재 44.7%로 작년 말 42.7%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중 1억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은 작년 6월 말 59.4%에서 작년 12월 말 61.0%, 현재 62.2%(176조원)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평균 LTV는 51.8%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뛰었다.
나이스신평은 "다중채무자 등의 가계부채 위험이 전이되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내 경제를 짓누르는 장기 뇌관으로 지목된 가계부채가 부실화하면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큰 신용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2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4층 우리아트홀에서 '금융업권 내 가계부채 위험 전이 위험성과 업권별 대응능력 분석, 은행 신용위험의 방향성 진단'이라는 주제의 제4차 신용평가포럼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적 부진 속에 하향 조정 압력이 커지는 추세인 데다 저금리 기조 고착화, 가계 및 기업 여신의 부실 확대가능성으로 신용 위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시중은행 중에서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이 시장 지위 하락과 수익성 저하, 계열 내 비중 악화 등으로 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국내 12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6월 말 총여신 기준 가계대출 현황을 조사한결과 씨티은행과 SC은행은 총대출에서 가계여신의 비중이 각각 60.0%, 59.1%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SC은행이 45.9%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39.1%)과 우리은행(32.3%)이 뒤를 이었다.
또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70%를 초과한 대출 비중이 높은 곳도 SC은행(6.2%)과 신한은행(5.5%)이 꼽혔다. 가계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 상위 3위에도 씨티은행(16.4%)과 SC은행(11.1%), 신한은행(9.2%)이 들었다.
김성진 책임연구원은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구조적인 이익률은 업계 내에서 열위한 수준이며 평가 지표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부산·대구은행에도 못 미친다"며 "자산·수신·여신 측면에선 시장점유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룹 내 전략적중요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여신의 경우 지방은행인 BNK금융그룹 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조선과 철강, 해운, 건설 등 4개 위험산업 여신 비중이 업계 평균(9.2%)보다 높은 15%를 웃돌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B금융그룹 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위험업종 여신비중은 높지 않으나, 저조한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나이스신평은 또 은퇴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고연령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위험의 발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중채무를 통해 은행 가계부채가 제2금융권 가계부채와 위험을 공유하고 있어,규제 완화 시 가계부채 전반의 위험이 은행에 상당 부분 전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중채무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현재 44.7%로 작년 말 42.7%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중 1억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은 작년 6월 말 59.4%에서 작년 12월 말 61.0%, 현재 62.2%(176조원)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평균 LTV는 51.8%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뛰었다.
나이스신평은 "다중채무자 등의 가계부채 위험이 전이되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