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 덕볼까"…유통주 '활짝'(종합)

입력 2015-08-27 15:40  

<<장 마감 상황 반영해 기사 전반 보완>>현대차 등 자동차주는 약세…"소비 진작 효과 크지 않을수도"

정부가 내놓은 소비 활성화 대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유통주가 27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 지수는 1.87% 상승했다.

롯데쇼핑[023530]은 전날보다 1만3천500원(5.38%) 오른 26만4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하이마트[071840]도 6.59% 올랐고 현대백화점[069960]도 1.37% 상승했다.

엔에스쇼핑(4.67%), 현대홈쇼핑[057050](4.13%), GS리테일[007070](3.05%), 이마트[139480](0.21%) 등 다른 유통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실시 방침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면서 발표당일인 전날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전날 유통업 지수는 4.63% 상승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은 소매시장과 유통업체에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할인점, 가전전문점 등의유통채널이 수혜 대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형중·최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득 증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이번 정책만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고가 내구재 소비가 많이 증가하기 어렵다"며 "종합적인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통주와 더불어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주는 이날 장 초반오름세를 나타냈으나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3천원(2.00%) 내린 14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각각 2.63%, 2.78% 오른 기아차[000270](-0.51%)와 현대모비스[012330](-1.47%)도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세 인하로 내수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거 사례보다 수입차 입지가 확대된 상황이고, 모델 변경을앞둔 수입차는 할인 폭이 큰 경우가 많아 이번 소비세 인하의 판매증대 효과는 과거사례에는 못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는 정부 정책에 호응해 마케팅 및 인센티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반면 중소형 부품사들은 이런 부담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며 중소형 부품사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3.5%로 인하하는 내용 등을 담은 소비 활성화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자동차,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카드'를내놓은 것은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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