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가동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CME그룹 가보니

입력 2015-09-14 12:00  

'바람의 도시' 시카고는 파생상품시장의 중심지로도 통한다. 현재 시장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CME그룹 본사와 주요 자회사들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선물 거래의 96% 이상을 장악한 CME그룹은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로 무대를 넓혀 2012년부터 거래량 기준 파생상품 시장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시카고의 상징인 초고층 빌딩 윌리스타워(구 시어스타워)인근에 자리 잡은 CME그룹 본사를 찾았다.

빌딩 4층에 자리 잡은 GCC(Global Command Center)는 세계화된 CME그룹의 위상과 파생상품 거래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이곳은 '글로벌 커맨드 센터'라는 이름처럼 세계 곳곳에 구축한 자체 거래망이나 해외 거래소와의 연계 거래를 통제하는 지휘소이자 지원센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한때 트레이더들이 실제로 직접 거래를 하던 객장으로 사용된 적도 있으나 지금은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을자회사를 둔 CME그룹은 지난 7월 호가 경매장을 폐쇄했다.

전산 시스템의 발달 등으로 이제 전자거래가 전체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CME그룹은 지난 1992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전자거래플랫폼 글로벡스(Globex)를도입했다.

글로벡스를 통한 거래 비중은 1998년 1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작년에는 80%로증가했다.

GCC는 미국 현지는 물론, 세계 각국과 연계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지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 시 이를 즉각 해결한다.

GCC에서 만난 제임스 뒤부아 씨는 "2천500명이 넘는 CME그룹 직원 중 70명이 근무하는 이곳에는 트레이딩, 정보통신(IT)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들이 24시간 상주하며 시장이 차질 없이 돌아가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세계와 연결된 CME의 글로벡스시스템의 핵심부"라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선물 등 한국 시장의 일부 파생상품도 2009년 11월부터 CME그룹과의연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코스피200선물이 글로벡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는 불이꺼진 야간에 거래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CME그룹은 24시간 세계 각국의 수많은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윌리엄 크노튼벨트 GME그룹 국제사업총괄전무는 "해외 거래소의 상품이 글로벡스에서 거래되면 해외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도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효과를볼 수 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모태인 CME는 2000년 미국거래소 중 최초로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CME가 세계 최초의 선물거래소 CBOT를 합병하면서 2007년 CME그룹이 새롭게 출범했다.

파생상품 부문에서 2009∼2011년 세계시장 1위였던 한국거래소가 주춤하는 사이CME그룹이 2012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 한국거래소는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추진하며 CME그룹을 추격하는 처지에 있다.

거래량을 떠나 상품 구성과 국제화 측면에서도 CME그룹은 한국거래소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국은 파생상품 거래가 코스피200옵션, 코스피200선물 등 극히 일부 상품에 집중돼 있지만 CME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ME그룹의 수익 중 이자율 관련 상품이 33%로 차지하며 에너지(21%), 주가지수(19%), 농산물(15%), 외환(6%), 금속(6%)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에서 수익을 롤리고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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