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우조선 증자 외에 1조 이상 출자전환해야"

입력 2015-09-15 16:31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1조4천억원 규모의 차입금 대부분을출자전환(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15일 권고했다.

한신평은 이날 오후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대우조선이 1조원 규모의 현금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큰 폭의 부채비율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대우조선의 산업은행 차입금은 6월 말 현재 1조4천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순손실을 5천억원으로 가정할 때 대우조선해양이1조원의 유상증자와 5천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하면 부채비율이 연말께 424%로 개선된다. 여기에 출자전환 규모를 1조2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면 부채비율은 333%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3천억원의 공모사채와 1천150억원의 기업어음(CP) 상환이 예정된 데다 내년에 7천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온다.

홍석준 수석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영업부문의잉여현금 창출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은행권의 차입금 만기 연장과 일부 자산 매각등을 추진해도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사채와 CP 상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이 현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추가 부실 발생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본 확충과 현금 유입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자본 확충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상당 폭의 추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등 나머지 대형 조선사들도 당분간 큰 폭의 영업 및 재무 개선이 쉽지 않다며 추가 손실 발생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선 당분간 유동성 보강이 필요하며 기업어음(CP) 비중이 높은현대삼호중공업은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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