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 이주열 발언에 FOMC 앞두고도 장기물 금리 하락

입력 2015-09-17 17:17  

세계 금융 시장의 이목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여부에 집중돼있는 가운데 17일 국내 채권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를 언급한 데 따라 장기물국고채가 강세(금리는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683%로 전날보다0.013%포인트 올라갔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03%포인트 상승한 연 1.903%를 나타냈다.

1년 만기와 2년 만기 통안증권 금리는 연 1.565%와 연 1.635%로 0.007%포인트,0.016%포인트씩 올랐다.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와 BBB-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1.982%와 연 7.909%로 0.012%포인트씩 상승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오는 18일새벽(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인 데 따라 채권 시장에 경계 심리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물 국고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03%포인트 하락한 연 2.271%로 마쳤다.

20년,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444%, 연 2.518%로 0.004%씩 하락했다.

장기물의 강세는 무엇보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이 총재는 "명목 금리의 하한선은 존재한다고 보는데, 현재 금리 수준이 바로그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한은 총재가 여건이되면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고, 원/달러 환율도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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