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추석 연휴와 실적시즌, 눈높이를 낮춰라

입력 2015-09-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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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출구전략이 연말 또는 내년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추석 이후에 시작될 실적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맞춰질것이다.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면 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 들고 가는 것이 좋지만, 현실은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쉽게 말해 3분기 기업 실적은 지난 2분기보다 더 큰 어닝쇼크(실적 악화 충격)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현재까지 발표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2조6천억원, 2분기 순이익은 20조7천억원이다. 참고로 2분기 순이익은 조선업종에서만 5조원 가까운 어닝쇼크가 나면서 애초 기대한 실적 예상치 26조원을 크게 밑돌았다.

그렇다면,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실적은 어떨까? 숫자는 좋다. 3분기 예상치는 29조4천억원, 4분기는 연말의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도 2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20% 이상 웃도는좋은 수치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3분기 순이익 29조원 중 5조∼6조원이 한국전력의 부지매각 대금 유입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부지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3분기 기업 순이익은 29조원이 아닌 23조원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보통 하반기가 수출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보다 악화된 수치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 기업 중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기대치를 높게 잡을 필요는 없다. 이미수년간 봐온 잦은 어닝쇼크가 3분기 실적시즌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안도 랠리를 하는 국내 증시가 추석 이후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성자:강현철 NH투자증권 자산배분·글로벌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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