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반짝'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팔자'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이탈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다시 기록적인 순매도를 지속할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결정될 때까지는 추세적인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외국인, 사흘 매수후 다시 '팔자'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7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사흘 연속 순매도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89%급락했다.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를 1,94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순매도액은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29거래일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뒤, 30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는 단 사흘간에 그쳤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기대와 달리 증시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21일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월별로는 6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인 4조1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주도주의 부재와 외국인 공백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신중하게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며 포탄이 쏟아질때 안전하게 머리를 수그리고 있자는 이른바 '벙커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국인 매도 정점은 지났다…트레이딩 국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음 FOMC 회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도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수급도 당장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 다만, 순매도 강도는 점차 둔화될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이후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유럽계 자금 순매도 둔화, 원화 약세둔화,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 추가 유출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추가적인 원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환차익을 노린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그동안 유출된 유럽계 자금규모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가 클라이맥스를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단기 차익 추구 성향이 강한 유럽계 자금은 지난 7월 2조8천억원이 유출됐다. 지난달에는 3조3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여기에는 조세회피지역 자금이 각각 1조1천억원, 1조7천500억원이 포함됐다.
과거 이탈 규모 등을 고려하면 조세회피지역 자금을 비롯한 유럽계 자금 이탈은점차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외국인은 환율 변수 등 시장 여건에 따라 단기 행보를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매수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FOMC 회의 전후로 나타났던 외국인의 순매수는 단기 트레이딩 움직임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신호가 나타나기전까지 외국인 등의 수급은 추세적인 움직임보다는 다시 트레이딩의 성격을 나타낼것"이라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이탈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다시 기록적인 순매도를 지속할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결정될 때까지는 추세적인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외국인, 사흘 매수후 다시 '팔자'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7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사흘 연속 순매도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89%급락했다.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를 1,94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순매도액은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29거래일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뒤, 30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는 단 사흘간에 그쳤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기대와 달리 증시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21일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월별로는 6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인 4조1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주도주의 부재와 외국인 공백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신중하게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며 포탄이 쏟아질때 안전하게 머리를 수그리고 있자는 이른바 '벙커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국인 매도 정점은 지났다…트레이딩 국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음 FOMC 회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도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수급도 당장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 다만, 순매도 강도는 점차 둔화될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이후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유럽계 자금 순매도 둔화, 원화 약세둔화,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 추가 유출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추가적인 원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환차익을 노린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그동안 유출된 유럽계 자금규모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가 클라이맥스를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단기 차익 추구 성향이 강한 유럽계 자금은 지난 7월 2조8천억원이 유출됐다. 지난달에는 3조3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여기에는 조세회피지역 자금이 각각 1조1천억원, 1조7천500억원이 포함됐다.
과거 이탈 규모 등을 고려하면 조세회피지역 자금을 비롯한 유럽계 자금 이탈은점차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외국인은 환율 변수 등 시장 여건에 따라 단기 행보를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매수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FOMC 회의 전후로 나타났던 외국인의 순매수는 단기 트레이딩 움직임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신호가 나타나기전까지 외국인 등의 수급은 추세적인 움직임보다는 다시 트레이딩의 성격을 나타낼것"이라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