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사모 자본시장의 성장이 필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4일 "거래소 시장과 사모 자본시장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모험자본의 원활한 회수를 촉진하고, 자본시장 구조를 역동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18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거래소 시장을 통한 기업공개(IPO) 뿐만 아니라 모험자본의 투자와 회수 방법을 다양화할 수 있는 사모 자본시장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산업 활성화가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굳건한 기반이 되고 있지만설립 5년 미만의 벤처기업 수가 1만2천여개로 40%에 달하고 대다수가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고난의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사모 자본시장의 체계적 창출은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모험자본 생태계 조성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사모 자본시장은 금융투자회사의 투자은행 기능 활성화와도 긴밀히연결돼 있다"며 "향후 한국 자본시장은 사모 자본시장을 포함하는 중층형 구조로 발전해 가야 하며 이를 위해 규제개혁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사들이 사모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증권사들이 자본시장의 중심이 되려면 기업공개(IPO)뿐만 아니라 사모 형태로 투자자를 모아 자금조달 및 유통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모 시장을 통해 원활히 자본을 조달하는 미국의 '우버' 사례를 들어 사모자본시장 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