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속 구원투수 나선 연기금…12일간 순매수

입력 2015-09-2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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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천억 사들여…저평가 대형주·고배당주 집중 매수

증시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방향성 없는 행보를 지속하는 가운데 연기금이 꿋꿋이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시장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12거래일간 연속 '사자' 행보를 보이며 총 1조2천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7천39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조를 이루며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분석이 나온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경기 우려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외면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 수급의 '방패'인 연기금의 매수세가 쏠리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저평가 대형 수출주와 전통적인 고배당주 등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은 삼성전자[005930](3천520억원)를 매수 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았다.

이어 현대차[005380](1천146억원), LG화학[051910](923억원), SK텔레콤[017670](619억원), 한미사이언스[008930](616억원), 현대모비스[012330](517억원), 삼성SDI[006400](483억원), 현대글로비스[086280](448억원), 삼성전기[009150](430억원) 등을 사들였다.

향후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기대도 많다.

시장은 연기금 수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4분기 추가 매수 여력을 12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박스권 장세가 본격화된 2010년 이후 연기금월별 수급 경향을 살펴보면 매수세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됐고, 3분기보다 4분기 들어 견조한 매수세로 전환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기금 수급의 계절성과 현재 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진퇴의임계점인 1배를 밑도는 0.94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4분기 연기금 수급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충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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