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마곡시대' 연다…종합그룹사로 탈바꿈

입력 2015-10-02 04:11  

설립 28년만에 17개 계열사 거느린 중견그룹 성장

중견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내년 초 서울 마곡지구에 연구·개발(R&D)센터와 본사 사옥을 세워 '마곡 시대'를 연다.

SM그룹은 올해 말까지 강서구 마곡지구에 R&D센터와 본사 사옥 신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께 입주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SM그룹의 마곡 사옥은 2천991㎡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2층의 연면적 1만5천697㎡ 규모로 건립된다.

영등포 당산 사옥에는 수도권 소재 건설 계열사들이 자리하고 마곡 사옥에는 대한해운과 티케이케미칼 등 수도권 소재 해운·제조·서비스업 계열사들이 입주한다.

SM그룹은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 건설업체 삼라로 출발한 '올림픽둥이'그룹으로, 건설과 해운, 화학소재, 화장품, 자동차부품,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의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산규모가 4조1천284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지정 요건인 5조원에 육박한다. 설립 28년 만에 공기업 제외 재계 순위 50∼60위권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1980∼1990년대 건설 호황기에 기틀을 갖춘 SM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진덕산업과 조양, 벡셀, 남선알미늄, 경남모직 등을 잇달아 계열사로 편입해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티케이케미칼과 우방에 이어 2013년 대한해운 인수를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SM그룹은 장기적으로 재계 순위 10∼20위권으로 성장하기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구조를 ▲ 건설·해운·물류 ▲ 제약·바이오·헬스케어 ▲ 호텔과 레저 등으로 재편하는 청사진도 짜놓았다.

M&A 시장에 나오는 모든 매물은 SM그룹의 인수 검토 대상이다. 이미 호텔·레저사업을 위해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 제주도 등 곳곳에 상당한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작년에 동양생명과학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또 자동차용 와이퍼 블레이드·시스템 제조업체인 'ADM21'의 인수전에서 가장높은 점수를 받아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예정이며, 오스틴제약과 동부건설, 제주 더 클래식CC 등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 솔로몬신용정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금융업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그룹이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장기 발전을 하려면 사업다각화와 업종 다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탄도 충분한 만큼 M&A를 계속 추진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곧 그룹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SM그룹 측은 특히 부실기업 좌초에 따른 국가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고 일자리창출에 기여한다는 취지 아래 주로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의 M&A는 그룹 입장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SM그룹은 모태 산업인 건설업을 전국에서 계속 추진해 주택 보급과 일자리 공급 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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