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관 부사장 사표 제출 등 내용 추가.>>임직원, 항의 시위에 퇴진 요구도…중재하던 권용관 부사장 사표
이른바 '주진형식 개혁'이 야기한 한화투자증권[003530]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개혁 실험'에 반기를 든 임원들이 잇따라 징계를받은 데 이어 주 대표와 임직원 사이에서 중재에 나섰던 부사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대표는 이날 낮 권용관 부사장(리테일본부장)을 통해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과 최덕호 영남지역사업부장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놓고 임직원이 대표실을 항의 방문하고 성명을 내는 등집단 반발에 나선 데 대한 징계 차원이다.
주 대표는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선택제도입에 반대하는 연판장이 돌자 이를 주도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등 2명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눠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거래 건당 정액으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고객 이탈과영업기반 훼손이 우려된다는 게 반대하는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반면 주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고객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 전액을 직원의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률제인 현재의온라인 수수료 체계 역시 불합리하고 남용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제도 도입의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주 대표는 임직원의 반대에도 제도 시행을 강행하고자 일부 지점장에게 전화를돌려 당초 예정대로 오는 5일에 시행하는 안과 제도 도입을 2주 연기하는 안 중 선택할 것을 요구하며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ƈ주 유보'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지역 사업부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제도 도입을 2주 연기하겠다는 것은 결국 주 대표의 원래 생각대로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임원은 "주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를 시행하려고 노노갈등을 조장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재경 지점장 26명 전원이 주 대표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전국 각 지역 지점장 50여명이 모였다.
각 지점의 직원과 프라이빗뱅커(PB)들도 모여 항의의 뜻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 대표와 임직원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 온 권용관 부사장은 결국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책임을 통감하고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사장은 지난달 중순 1차로 사의를 표명했다가 사태 해결을 위해 이를 철회하고 중재에 나섰으나 주 대표가 제도 시행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이날 재차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그동안 '개혁 실험'을 해 온 주 대표의 일방통행식 소통에서 빚어진 데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어서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대표가 공언한 제도 시행일이 오는 5일이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트라넷 등에서는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임원은 "이제는 단순히 서비스 선택제를 유보하거나 폐기해달라는 수준의 요구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뜻을 모아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강경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른바 '주진형식 개혁'이 야기한 한화투자증권[003530]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개혁 실험'에 반기를 든 임원들이 잇따라 징계를받은 데 이어 주 대표와 임직원 사이에서 중재에 나섰던 부사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대표는 이날 낮 권용관 부사장(리테일본부장)을 통해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과 최덕호 영남지역사업부장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놓고 임직원이 대표실을 항의 방문하고 성명을 내는 등집단 반발에 나선 데 대한 징계 차원이다.
주 대표는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선택제도입에 반대하는 연판장이 돌자 이를 주도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등 2명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눠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거래 건당 정액으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고객 이탈과영업기반 훼손이 우려된다는 게 반대하는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반면 주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고객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 전액을 직원의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률제인 현재의온라인 수수료 체계 역시 불합리하고 남용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제도 도입의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주 대표는 임직원의 반대에도 제도 시행을 강행하고자 일부 지점장에게 전화를돌려 당초 예정대로 오는 5일에 시행하는 안과 제도 도입을 2주 연기하는 안 중 선택할 것을 요구하며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ƈ주 유보'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지역 사업부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제도 도입을 2주 연기하겠다는 것은 결국 주 대표의 원래 생각대로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임원은 "주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를 시행하려고 노노갈등을 조장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재경 지점장 26명 전원이 주 대표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전국 각 지역 지점장 50여명이 모였다.
각 지점의 직원과 프라이빗뱅커(PB)들도 모여 항의의 뜻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 대표와 임직원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 온 권용관 부사장은 결국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책임을 통감하고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사장은 지난달 중순 1차로 사의를 표명했다가 사태 해결을 위해 이를 철회하고 중재에 나섰으나 주 대표가 제도 시행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이날 재차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그동안 '개혁 실험'을 해 온 주 대표의 일방통행식 소통에서 빚어진 데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어서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대표가 공언한 제도 시행일이 오는 5일이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트라넷 등에서는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임원은 "이제는 단순히 서비스 선택제를 유보하거나 폐기해달라는 수준의 요구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뜻을 모아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강경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