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M&A 재가동…부품업체 ADM21 인수 '초읽기'

입력 2015-10-13 04:11  

최근 본입찰 제안가 223억원보다 높은 251억원 제시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국내 자동차용 와이퍼블레이드·시스템 제조업체인 'ADM21'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최근 채권단과 법원에 ADM21 인수 가격으로 본입찰 때 써낸 가격보다 높은 251억원을 제시했다.

앞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ADM21의 매각 본입찰에서 SM그룹은 가장 높은 입찰 가격인 223억원을 써냈다. 그러나 법원이 기업 가치 등을 이유로 인수 가격을 올려 달라고 요구해 이를 SM그룹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법원의 승인을 거쳐 곧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예정이다.

ADM21은 1967년 설립된 자동차용 와이퍼 블레이드와 시스템을 제조해 수출하는업체로 현대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 등을 국내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때와이퍼 생산에서 국내 1위와 세계 10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ADM21은 금융위기 이후어려움이 가중돼 작년 8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대한해운과 티케이케미칼, 동국무약, 벡셀, 경남모직, 남선알미늄 등 17개계열사를 거느린 SM그룹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 신용정보·채권추심회사인 솔로몬신용정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솔로몬신용정보와 ADM21을 인수하면 SM그룹의 계열사는 19개로 늘어난다.

한편 SM그룹은 매물로 나온 동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달에 입찰제안서(LOI)를 냈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부건설 인수전에는KTB PE와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 중동계 재무적투자자(FI) 등도 참여한 상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선 동부건설 측이 실질적인 매각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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