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귀환'…코스피 상승세 이어질까

입력 2015-10-20 15:55  

"추가 매수 기대감…그러나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할 때"

코스피가 2,000선 회복 이후에도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 내내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안도 랠리'는 단기적으로 좀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본격적인 상승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원화 강세에 외국인 '사자'…이달만 1조 이상 순매수 코스피 2,000선 회복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에 외국인은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9월 넉 달간 대량으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8조6천950억원에 달한다.

넉 달간의 집중 매도로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8천774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외국인이 다시 '바이 코리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1조원어치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2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조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원화 강세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25일 1,194.7원을 고점으로 19일 1,122.3원까지 하락,이 기간 6.06%의 절상 폭을 기록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국내 증시의펀더멘탈(기초여건)보다 원/달러 환율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여 왔다"며 "최근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이 외국인 자금의 귀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로 다시 자금이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상승세 단기 지속 전망…방망이 짧게 잡아라" 코스피는 20일 9.09포인트(0.45%) 오른 2,039.36으로 마감, 2,04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운 장세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는 외국인의매수세 지속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외국인은 주로 2,000선 이상에서 가장 강한 매수강도를 보였고, 국내 기관은 반대로 2,000선 위에서는 주로 환매로 인한 매도에 치중했다"며 "결국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열쇠는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지수가 당분간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추가 상승 폭도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환율 효과' 소멸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반등세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시장의 상단이 막혀 있는상황에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방망이를 짧게가져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세계 증시 전반으로 시야를 확대해도 단기적으로는 신흥국 증시 강세가 지속될수 있다.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이 다가오면서 점차 경계감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온수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랠리가 이어질 수있지만 이번 반등을 본격적인 상승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며 "신흥국에서 '산타랠리'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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