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M 전기차 부품공급 소식에 10% 급등(종합)

입력 2015-10-21 11:00  

<<전문가 코멘트 등 추가해 기사 전반 보완>>

LG전자[066570]가 21일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4천450원(9.50%)오른 5만1천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급증해 이 시각 현재 전날(44만주)의 7배가 넘는 321만주가 거래됐다.

주가 강세는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한번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하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LG전자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요 개발자로서 이바지할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미래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휴대전화·가전·TV 사업에서 무게 중심을 옮겨 성장성이확보되는 사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지 않으냐는 기대감에서다.

LG전자가 쉐보레 볼트 EV에 공급하게 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은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가전·TV·휴대전화 업체인 LG전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최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주를받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뉴스"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동차부품(VC) 사업 부문 매출 대부분이 카오디오나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위주였지만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전기차 제품 믹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성 확보와 실적 가시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슈"라며 "내년부터 늘어나는 수주량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2017년 상반기에 매출에 반영될 것이며 계열사간 협역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승 전환의 포인트가 LG전자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6만원대 초반이던 LG전자의 주가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으나지난 8월21일(종가 기준 3만9천800원) 바닥을 찍은 이후 미약하나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실적이 반영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실적 가시성이 확대됐다는 점에서는 주가에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이슈가 주가의 하락요인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호재가 10%대의 주가 급등을 이끌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혁 연구원은 "GM과 처음 거래를 한 것도 아니고 확대된 측면이 더 크다"며"주가가 단기간에 10% 넘게 급등할 이슈는 아니다"라며 단기 과열을 우려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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