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민원·분쟁 '봇물'…3분기 4배로 증가

입력 2015-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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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올해 3분기 증권·선물업계에 제기된 민원·분쟁 건수가 직전 분기의 네 배 규모로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회원사 27개사에서 발생한 민원·분쟁 건수는 총2천755건으로 2분기(652건) 대비 약 3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정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분쟁이 2천29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옛 하나대투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지난 7월21일 오전내내 전산 장애를 일으킨 것과 관련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소는 동양사태 및 대량 전산장애 등 단일 쟁점 민원을 제외한 분쟁건수는 369건으로, 2013년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 주식시장의 전반적 상승추세로 일임매매 등 주가 등락과 관련된 민원·분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에 접수된 분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산장애 관련 분쟁이 2천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권유(115건), 펀드 및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상품(83건)관련 유형이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산장애는 다수 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하고, 해당 회사의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만큼 증권업계의 적극적인 예방과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도 ARS, 홈페이지 게시판, 지점 전화 등 가능한 대체 주문수단을미리 숙지해 장애 발생시 주문 의사를 신속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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