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거래 감소 및 한화투자증권 반박 내용 등 추가해 기사 보완.>>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1일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된 '서비스 선택제'에 대해 "도입 2주가 지나면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있다"며 '자화자찬'하고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도입한 서비스 선택제로 인한고객의 거래 행태 변화 추세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의도한 대로 거래 건수는줄었지만 수익 감소와 고객 이탈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컨설팅)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누는 제도로, 고객 이탈과 영업 기반 훼손 등의 우려 때문에 도입 전부터 내부에서 반발이 잇따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지점에서 관리하는 주식 매매 고객의 22%(오프라인 고객의 44%, 콜센터·온라인 고객의 4%)가 컨설팅 계좌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의 상담을 꼭 필요로 하는 고객에한해 제값을 받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컨설팅 계좌의 취지"라며 "컨설팅 계좌를 선택한 고객의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은 예상했던 바"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계좌를 선택한 고객은 지점 PB를 통해 개별 주식 투자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다이렉트 계좌 고객보다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내부에서조차 아직 컨설팅 계좌 선택 고객에 대한 추가 서비스 제공 등기틀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실정이다.
시행 2주차(12∼15일) 일평균 거래 건수는 9월에 비해 주문 기준 24%, 체결 기준 26% 감소했다.
이는 100만원 이하의 소액 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며 고객 보호와 비용효율성 차원에서 의도한 효과라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고객 이탈에 대해서도 한화투자증권 측은 "일평균 이탈 고객은 제도 시행 이전에 비해 7명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이탈 고객의 절반 이상은 자산 3천만원 이하의 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테일본부 내부에서는 고객 이탈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이제도 도입에 따른 고객 불만을 잠재우고자 예정에 없던 '허들 수수료'(1일 약정수수료)를 만든 데 이어 지점장 재량으로 협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서비스선택제 도입 이후 하루에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산이 타사로 출고된 것으로 안다"며 "상당한 오프라인 수수료가 협의 수수료인 상황"이라고전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홍보팀은 "오프라인 수수료 내 협의 수수료의 비중은제도 도입 이후 지난 15일까지 하루 평균 18%였으며 20일을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15%로 낮아졌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서비스 선택제에 대한 평가가 내부에서도 엇갈리는 가운데 제도 도입에반대하던 임직원 4명이 여전히 자택 대기 발령 중인데다 성명서, 대표실 항의 방문등의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도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다.
다른 관계자는 "이미 내부에서는 서비스 선택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내년에 사장이 바뀌고 나면 허울뿐인 서비스 선택제도 자동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서비스 선택제의 도입을 주도한 주진형 현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한화투자증권은 새 대표이사로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을 사실상 내정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1일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된 '서비스 선택제'에 대해 "도입 2주가 지나면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있다"며 '자화자찬'하고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도입한 서비스 선택제로 인한고객의 거래 행태 변화 추세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의도한 대로 거래 건수는줄었지만 수익 감소와 고객 이탈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컨설팅)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누는 제도로, 고객 이탈과 영업 기반 훼손 등의 우려 때문에 도입 전부터 내부에서 반발이 잇따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지점에서 관리하는 주식 매매 고객의 22%(오프라인 고객의 44%, 콜센터·온라인 고객의 4%)가 컨설팅 계좌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의 상담을 꼭 필요로 하는 고객에한해 제값을 받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컨설팅 계좌의 취지"라며 "컨설팅 계좌를 선택한 고객의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은 예상했던 바"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계좌를 선택한 고객은 지점 PB를 통해 개별 주식 투자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다이렉트 계좌 고객보다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내부에서조차 아직 컨설팅 계좌 선택 고객에 대한 추가 서비스 제공 등기틀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실정이다.
시행 2주차(12∼15일) 일평균 거래 건수는 9월에 비해 주문 기준 24%, 체결 기준 26% 감소했다.
이는 100만원 이하의 소액 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며 고객 보호와 비용효율성 차원에서 의도한 효과라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고객 이탈에 대해서도 한화투자증권 측은 "일평균 이탈 고객은 제도 시행 이전에 비해 7명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이탈 고객의 절반 이상은 자산 3천만원 이하의 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테일본부 내부에서는 고객 이탈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이제도 도입에 따른 고객 불만을 잠재우고자 예정에 없던 '허들 수수료'(1일 약정수수료)를 만든 데 이어 지점장 재량으로 협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서비스선택제 도입 이후 하루에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산이 타사로 출고된 것으로 안다"며 "상당한 오프라인 수수료가 협의 수수료인 상황"이라고전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홍보팀은 "오프라인 수수료 내 협의 수수료의 비중은제도 도입 이후 지난 15일까지 하루 평균 18%였으며 20일을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15%로 낮아졌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서비스 선택제에 대한 평가가 내부에서도 엇갈리는 가운데 제도 도입에반대하던 임직원 4명이 여전히 자택 대기 발령 중인데다 성명서, 대표실 항의 방문등의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도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다.
다른 관계자는 "이미 내부에서는 서비스 선택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내년에 사장이 바뀌고 나면 허울뿐인 서비스 선택제도 자동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서비스 선택제의 도입을 주도한 주진형 현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한화투자증권은 새 대표이사로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을 사실상 내정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