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환율 변동성 점검해야 할 때

입력 2015-10-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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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후반 글로벌 증시가 유럽과 중국발 호재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리면서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일관성을 보이지 못했다.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상품가격은 하락했다. 달러화 급반등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편, 유럽과 중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미국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국면으로 진입하는 데 따른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전망은 36%이고 2016년 3월에 오를 전망은 59.5%다.

물론 주요국들의 정책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더불어 많은 투자자들이 유럽과 일본, 중국의 추가 양적완화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여왔다. 지난주 그런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시장에서 환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다가올 불확실성과 부담감도 감지된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신흥국 증시와 상품가격의 부진, 유동성/신용리스크 지표의 반등이 바로 그것이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미국 정책의 스탠스를 점검해야 할 때이다.

이번 주는 미국의 10월 FOMC 회의,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등 굵직한 이슈가 예정돼있다. 미국 이외 지역의 정책은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주며 코스피 2,050선 회복 시도에 훈풍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 확대, 달러화 강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 반등으로 인한 수급불안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외국인매매패턴은 글로벌 유동성보다 환율 변수에 민감한 모습이었다. 중소형주, 내수/중국 관련주로의 순환매 가능성이 높지만, 순환매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의 변곡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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