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미 연준 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 낮아"

입력 2015-10-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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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나타난 연준의 경기판단은 9월과 동일했다"며 "다만 고용 시장에 대해 신규 고용이 다소 둔화됐으나 고용 시장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고 평가하고 물가는 목표치를 밑돌고 있으나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이 소폭 하락했음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9월 FOMC보다는 한층 더 자신감 있는 내용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평가다.

앞서 연준은 28일(현지시간) FOMC 10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 "연방기금금리의 현재 목표치인 0∼0.25%가 여전히 적절하다는 판단을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등의 진전 상황을 점검한뒤 다음 회의에서 목표치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지를 결정하겠다"며 7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회의'라는 시점을 적시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은 이를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론으로 받아들였다"며 "S&P500은 성명서 발표 직후 0.8% 상승했고 유로화와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각각 0.2%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금리 인하로 중국 경기가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회의 직후시장에서 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33%에서 44%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12월 FOMC 회의 전까지 발표되는 경기와 물가 지표가 12월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의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연준의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 S&P500 기업들의 매출액 증감률은 10월 들어 전년대비 감소로 전환했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1%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특히 펀더멘털(기초여건) 둔화에도 연준의 12월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다시 표현된 만큼 달러화 강세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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