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도 자사주 매입 동참…7천억원대 취득계획 발표(종합)

<<다른 계열사의 자사주 매입 계획 등 전반적인 내용을 보완합니다.>>역대 최대 규모…"주주가치 제고 목적"최근 자사주 매입 발표 삼성 계열사 4곳으로 늘어

삼성생명[032830]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650만주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약 7천85억원으로 역대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 중 최대 규모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200만주 한 차례, 300만주 세 차례 등 모두 네 번 자사주를취득한 바 있다.

취득 예상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다.

매입이 완료되면 삼성생명은 모두 8.75%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약세를 보이고있다고 판단, 주가 부양 취지에서 매입 결정을 내렸다"며 "적극적으로 주주가치를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주주가치 제고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잇따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22일 1천188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고,삼성화재[000810]는 27일 5천3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9일 사상 최대인 11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선 주주들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경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과 더불어 향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지 않는 계열사도 있다"며 "계열사별판단에 따라 주가부양을 위해 매입하는 것이지, 그룹 차원의 지침에 따르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영국 런던 투자법인(Samsung Life Investment U.K.)의 지분 전량을 삼성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글로벌 자산운용 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처분 목적을 설명했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