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11월은 쉬어가는 달…코스피 1,950∼2,070"

입력 2015-11-02 08:22  

한국투자증권은 이달은 증시가 쉬어가는 달이라며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1,950∼2,070으로 제시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 등 대기업의 주주 환원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 증시의 배당 성향도 오랜만에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 주식에 대해 극단적인 비중 축소 상태를 고수해온 외국인 투자자의 태도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9월30일 기준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의 한국물 편입 비중은10.03%로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며 "브라질 투자 비중은 6%대로 떨어졌지만, 신용등급이 올라간 한국시장은 오히려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호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부분"이라며 "지난8월 주식시장 급락 이후 미국 금리인상은 연기됐고, 중국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면서 경기둔화를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내내 중소형주에 눌려 맥을 못 추던 한국 대형 수출주들이 원화약세와 배당확대, 자사주매입과 더불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주가가 더 올라가려면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지금으로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밴드의 상단인 12배까지상승했음을 감안하면 11월은 한 박자 쉬어가는 시기"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제조업, 특히 부품·소재 산업이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년간불리한 환율 여건에도 부품·소재 부문의 대일 의존도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부품·소재 역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조업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하지만 이미 극단적인 비관론이 가격에반영돼 12개월 선행 PER 10배 아래에서 거래되는 회사가 많아졌다"며 "원화 약세가재개되기 시작한 지금이 이런 기업에 투자할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의 최선호주(Top Picks)로 현대모비스[012330], SK이노베이션[096770], 대림산업[000210], 강원랜드[035250]를 꼽았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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