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기대에 상승하던 닭고기株 하락세 전환

입력 2015-11-04 16:15  

한·중 정상회담 이후 삼계탕의 중국 수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던 닭고기 관련주들이 4일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탄 하림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7.7% 떨어진 4천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도 2.5% 하락한 5천2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역시 닭고기 관련주로 주목받던 동우 역시 전날 대비 5.03% 떨어진 4천440원에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은 삼계탕 수출 기대감이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차익실현 매물까지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한때 6% 가까이 하락하던 마니커는 순식간에분위기가 바뀌면서 반등에 성공해 전 거래일 대비 7.9% 오른 1천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중 양국 정부는 최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수출 삼계탕의 위생 및검역·검사 조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삼계탕에대한 위생·검역 조건에 서명했다.

중국에 수출할 삼계탕은 이번에 합의한 위생·검역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수출을 희망하는 삼계탕 업체는 중국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국 간 검역증명서 서식 협의, 중국 전문가의 국내 실사, 한국 수출업체의 중국 정부 등록 등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국은 쌀과함께 삼계탕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공급 과잉 문제로 수익성 악화를 겪던양계업체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중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향후 수출 절차의 진행과정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든 테마주가 그렇듯 닭고기 관련주도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 수출을 시작한 게 아닌 만큼 주가가한·중 정상회담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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