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1년> 중국 대표주 쓸어담았다

입력 2015-11-08 04:01  

평안보험·상해자동차 등 업종 대표주 '쇼핑'금융 → 건설·철도 → 여행…트렌드 변천사 반영

중국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후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업종 대표주를 쓸어담았다.

국내 대표주들이 최근 20년간 급성장을 한 만큼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우량주를 발굴해 장기간 보유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수혜주나 높아진 소득 수준을 고려한 '웰빙'관련주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중국판 삼성전자' 찾는다…업종 대표주 집중 매수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거래가 시작된 작년 11월1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자사 고객의 후강퉁 누적 순매수 1위 종목은 중국평안보험이라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중국평안보험의 순매수 금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529억원을 넘어선다.

누적 순매수액 기준으로 중신증권이 367억여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상해자동차(359억원), 중국철도건설(339억원), 중국중차(281억원), 항생전자(246억원), 중국중철(234억원), 복성제약(2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해전기그룹(217억원)과 대진철도(210억원), 중외운항공운수발전(204억원), 중국국제여행사(185억원), 국투전력홀딩스(171억원), 제일대형장비(170억원), 항서제약(162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후강퉁 누적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중 복성제약과 상해자동차, 중국국제여행사, 중국중차 등 절반에 가까운 7개 종목이 유안타증권을 통한순매수 종목과 겹쳤다.

이들은 모두 각 업종 내 대표주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의 대표주들의 주가가 20년 전보다 100∼200배 가까이 올랐다"며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2∼3등 회사와 차별되는 업종 대표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에 나선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 금융 → 건설·철도 → 여행…미디어·인터넷주도 유망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사회의 변화하는 트렌드도 '매의 눈'으로 잡아내고 있다.

후강퉁 투자 초기부터 보험과 증권 등 금융주를 집중 사들인 것은 중국의 소득수준이 늘면서 생기는 잉여자본이 결국 금융자산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대두되며 건설과 철도 관련 종목이 주목을받았다.

'신(新)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불리는 일대일로 사업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서남아시아를 경유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송유·가스관 등을 놓는 한편 해상 무역로등을 확대한 사회간접자본 네트워크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최근에는 경제 수준 향상으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행주와헬스케어 관련주도 주목을 끌고 있다.

아울러 정보기술(IT)·인터넷과 미디어 관련주도 유망 종목으로 손꼽힌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IT완제품 산업은 자국의 수요만으로도성장성이 풍부한데다, 정부가 제조2025, 인터넷 플러스 등의 정책을 통해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정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무형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산층 시대에 진입했고 정부가 뉴미디어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디어 업종에도 관심을 기울일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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