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한미약품, 얀센에 수출한 신약 가치 3.7조원"

입력 2015-11-10 07:59  

삼성증권은 10일 한미약품[128940]이 얀센과 수출 계약을 맺은 비만치료제 신약(HM12525A)의 가치를 3조7천억원으로 평가한다며 이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58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렸다.

김승우 연구원은 "적정 주주가치에는 1조3천억원을 반영했다"며 "이는 내년으로예상되는 HM12525A 임상 단계(3상)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확률을 50%, 한미사이언스 배분율을 30%로 가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같은 성분으로 노보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와 같은 개념으로 볼수 있다"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고 효능이 높은 게 장점"이라고덧붙였다.

이어 "HM12525A는 임상에서 한 달까지 약효가 지속되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향후 비만 치료제에서 동급 최강(Best-in-class)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2030년 매출을 삭센다의 4배 수준인 34억달러(3조5천억원)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를 글로벌 제약회사인 얀센에 총 9억1천500만 달러(약 1조원)에 수출한다고 9일 공시했다.

계약금은 1억500만달러(약 1천160억원)이고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로 8억1천만달러(약 9천300억원)를 더 받을 예정이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릿수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 목표주가는 라이선스(L/O) 계약이 공시된 주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가치만 임상 단계별 성공확률을 반영해 산정했다"며 "이번 계약을 끝으로 한미약품의 주요한 L/O 계약은 단기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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